니트족·캥거루족 늘고 있다
니트족·캥거루족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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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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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방 안에서 TV를 보고 인터넷으로 무위도식하는 30대 청년 박모씨, 부모님에게 용돈 받으면서 생활한다.

▼이런 청년 무업자를 통틀어 니트족이라고 한다. 지난해 172만여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갈수록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15세~34세 10명 중 1명꼴로 일도, 공부도, 취업도 안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라마다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니트족이나 캥거루족 등을 의미하는 신조어는 많다고 한다. 세계에서 최고 고령국인 일본은 기생독신(寄生獨身)으로 표현하는데 20여 년간 지속된 경기 불황을 거치면서 160여만 명이 청년 시절부터 40대 중반~50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부모에 기대어 살고 있다고 한다.

▼미국은 취직도 않고 부모에게 기대사는 청년층을 ‘낀 세대’란 의미의 ‘트윅스터(twixter)’로, 독일은 방안에만 있는 일종의 ‘집콕’을 네스트호크(nesthocker)로, 이탈리아는 엄마가 해주는 밥만 먹고 집에 눌러있는 백수를 ‘맘모네(mommone)’로, 캐나다는 ‘부메랑 키즈’(boomerang kids)로, 즉 일자리 찾아 떠돌다 결국 집으로 돌아온다는 의미라고 한다.

▼영국은 부모 연금을 축낸다는 의미인 키퍼스(kippers)라고 한다. 중국도 부모 자녀 간 법정 다툼으로 이어질 정도로 니트족, 캥거루족이 폭증하고 있다는 외신이다. 나라마다 의미는 다양하지만 모두 부모에 기생한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코로나19여파로 니트족, 캥거루족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결혼 후에도 여전히 부모에게 의존해 사는 신 캥거루족도 늘고 있다는 보도다. 세계적인 골칫거리이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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