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거는 기대감
새해에 거는 기대감
  • 이길남 부안초 교장
  • 승인 2021.12.2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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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친숙한 호랑이

 

새로운 해 2022년, 임인년(壬寅年)이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2021년, 신축년(辛丑年)을 보내는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코로나 19를 겪어오면서 힘든 고비를 넘느라 수고가 많아서일까. 더구나 용맹하고 정직하며 리더십이 강한 검은 호랑이해라고 하니 새해를 맞는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호랑이는 영물로 신성시하는 동물로 우리 조상들은 집에 호랑이 그림을 걸어두면 부정한 액운을 쫓아준다고 믿어왔다.

전래동화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로 잘 알려진 ‘해와 달이 된 오누이(또는 해님달님)’이야기의 줄거리를 간단히 적어본다.

어린 오누이를 두고 일을 나간 어머니는 품삯으로 받은 떡을 광주리에 이고 산을 넘다 그만 호랑이를 만난다. 고개를 넘을 때마다 떡을 하나씩 주던 엄마를 잡아먹고 호랑이는 엄마로 변장을 하여 오누이의 집을 찾아간다. 엄마가 아닌 것을 안 오누이는 뒷간에 가는 척 우물가 옆 나무로 올라갔는데 오누이를 찾은 호랑이가 나무 위로 올라오려고 하자 오누이는 하늘에 살려달라고 빈다. 신기하게도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와 오누이는 하늘로 올라갔고 오누이를 따라 동아줄을 내려달라고 빌던 호랑이에게도 동아줄이 내려와 타고 올라가는데 그만 썩은 동아줄이어서 호랑이는 수수밭에 떨어져 죽는다. 하늘로 올라간 오누이는 해와 달이 되었고 엄마는 구름이 되어 오누이를 밤낮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호랑이와 곶감’도 많이 알려져 있는 동화로 호랑이가 왔다고 해도 울음을 그치지 않던 아기가 “곶감이다 곶감” 한 마디에 뚝 그치자 호랑이는 자기보다 더 무서운 곶감이라는 존재가 있다고 여겨 도망치려는데 뒤에서 황소를 훔치려고 들어온 도둑이 호랑이 목덜미를 잡자 곶감인줄 알고 도둑을 등에 업은 채 냅다 도망친다는 이야기(중략)이다.

나쁜 호랑이는 벌을 받고 토끼에게 당하기도 하는 어리석은 호랑이는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온다.

‘범 내려온다’는 판소리 수궁가에 나오는 대목이라고 하는데 한국관광공사 홍보용으로 만든 영상으로 이날치라는 밴드의 춤과 노래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미스트롯 2에서도 불러졌던 ‘범 내려온다’ 노래는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장림깊은 골로/ 대한 짐승이 내려온다/ 몸은 얼숭덜숭 꼬리는 잔뜩 한 발이 넘고(중략).../” 한국의 흥이 살아있어 저절로 어깨가 들썩여진다.

새해 임인년, 검은 호랑이해에는 어깨춤이 절로 나오는 신명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 간절하다.

 

이길남 부안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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