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씰’ 나눔으로 결핵 퇴치를
‘크리스마스 씰’ 나눔으로 결핵 퇴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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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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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질병으로 알려진 폐결핵은 초기 산업화 시대에 대표적인 전염병의 하나였다.

▼ 공장 굴뚝에서 시커멓고 매캐한 연기에서 나오는 실가루, 먼지 등이 폐 속에 들어가 발병되는 폐결핵 환자들이 많았다. 1920~30년대 일제 강점기 우리 조선 땅은 폐결핵으로 매년 3만~4만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정도로 ‘폐결핵의 땅(?)’일 정도였다고 한다.

▼ 총독부가 폐결핵 전염병에 대한 대책이라는 게 환자들의 가래침 뱉는 그릇을 따로 비치하고 격리하는 것 외엔 거의 속수무책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비위생적 환경에서 가장 전염률이 높은 결핵은 문학과 예술의 단골 소재이기도 하다. 음악가 쇼팽, 화가 뭉크, 작가 카뮈, 도스토옙스키 등 많은 문학인과 예술인들의 공통점은 모두 결핵으로 생을 마감했는 것이다.

▼ 한때 우리나라 영화 주인공들이 기침하면서 피를 토하는 폐결핵에 걸린 장면들이 많았다. 과거 못 먹고 못 살던 시절 유행했던 결핵, 이제 옛날이야기로 돼있어야 할 결핵이 세계무역 10위권의 경제대국이라는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 중 가장 발생률이 높다.

▼ 1940년대 예방백신과 결핵 약이 나오면서 잊힌 병이 안타깝게도 현재도 진행 중인 것이다. 물론 지자체 보건소를 중심으로 정부 차원에서 결핵 관리 사업을 펼치고는 있다. 하지만 취약계층에 대한 결핵 발견 및 예방·치료사업은 미흡한 편이다. 올해도 대한결핵협회 전북지부가 결핵퇴치 재원 마련을 위한 크리스마스 씰,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해 나부터 먼저 크리스마스 씰 모금운동에 동참하여 ‘결핵 없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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