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개통되는 하나로 도로, ‘익산의 비약적인 발전 기대’
10년만에 개통되는 하나로 도로, ‘익산의 비약적인 발전 기대’
  • 익산=문일철 기자
  • 승인 2021.12.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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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철 기자

고진감래(苦盡甘來)란 고사성어가 있다. 이 뜻은 즉,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온다”는 말이다.

지난 18일 익산시의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인 하나로 도로가 착공 10년 만에 완전 개통됐다.

하나로 도로가 개통되면서 그동안 개통을 기다려온 익산시민들과 산단 입주 기업들의 숙원도 시원하게 해결돼 ‘고진감래’라는 말이 떠오른다.

익산 지역은 지난 2009년 산업단지 조성을 본격화한 이후 분양 촉진과 입주기업 편의를 위해 진입도로 신설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이 같은 의견을 토대로 수차례 협의 끝에 사업 추진을 확정하고 신속한 행정절차를 거쳐 지난 2012년부터 삼기·낭산 제3산업단지부터 논산 연무 IC까지 11.86km를 연결하는 공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공사가 중단됐으며, 2016년에는 익산시와 시공사가 추가 공사비를 두고 공방을 벌이며 공사가 여러 차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시는 이와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정치권과 공조해 국회에 이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여야를 막론하고 국가예산 확보에 도움을 요청하며 행정력을 총 동원했다.

수많은 갈등과 대립이 연속되는 상황 속에서 익산시는 사업에 박차를 가한 결과 2022년 10월로 예정됐던 준공 시기를 1년이나 앞당겨 조기 개통하는 성과를 거뒀다.

총 사업비 1천929억원이 투입된 이번 공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지역 내 교통 편의 증진과 산업 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와 기업 유치 활동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어 장기적으로 볼때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전북과 충청까지 곧바로 이어지는 생활권이 형성됐으며, 익산시청을 기준으로 기존 호남국도 익산IC를 경유하는 노선보다 약 9㎞가 단축돼 물류비용 절감 효과도 톡톡히 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익산시는 예산 부족, 시공사와의 법정 다툼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 수많은 고초를 겪었지만,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행정력을 총 동원해 사업을 추진해 오늘의 결과를 만들어 냈다.

현재 익산시는 지속적인 인구유출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경제가 침체된 상황이지만 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삼기·낭산 제3산업단지에서 논산 연무 IC까지 11.86km를 연결하는 도로가 완전 개통됐다.

이번 완전 개통으로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정책을 발굴한다면 익산이 제2의 도약을 꿈꿀 수 있다.

지난 1995년 도·농이 통합돼 하나로 도로가 신설되고, 이번에 전북과 충남을 잇는 왕복 4차선 도로가 완전 개통됨으로서 익산이 보다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많은 시민들은 한층 기대하고 있다.
 

문일철 기자 <제2사회부 익산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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