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오미크론’ 확진자 24명…해외 입국자 관리 한계
전북 ‘오미크론’ 확진자 24명…해외 입국자 관리 한계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1.12.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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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진자 증가속에 13일 완주국민체육센터 입구에 오미크론 지역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휴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원철 기자
완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진자 증가속에 13일 완주국민체육센터 입구에 오미크론 지역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휴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원철 기자

전북지역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하루 만에 누적 5명에서 24명으로 늘었다. 13일 질병관리청 변이 검사 결과 추가로 19명이 오미크론 감염자인 것으로 최종 확인된 것이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이 기존 변이보다 전파 속도가 빠르고, 잠복기가 짧은 것으로 보고 추가 감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13일 전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도내 오미크론 감염자 또는 의심 환자는 총 31명이다.

이 중 질병관리청 변이 바이러스 검사에서 24명이 오미크론 확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26일 이란에서 입국한 30대 외국인 유학생이 이달 10일 오미크론 확진자로 확인된 후 전날(12일) 4명에 이어 나머지 19명도 오미크론 감염자로 드러난 것이다. 방역당국은 나머지 관련 확진자 7명에 대해서도 오미크론 감염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현재 오미크론 확진자 또는 의심자 31명 중 24명은 경미한 수준의 인후통, 기침, 발열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일부 확진자는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고열 증상을 호소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완주보건소 관계자는 “처음에 재택치료를 받고 있던 오미크론 무증상 확진자가 갑자기 38도 이상의 고열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한 경우가 있었다”며 “이후 오미크론 관련 확진자 모두 군산·남원의료원, 생활치료센터로 분산 배치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당초 오미크론 확진자들의 미흡한 방역수칙이 감염 확산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최초 오미크론 확진자인 유학생의 경우 화장실이 달린 방에 별도로 분리됐다고 하나 열흘동안 해당 공간을 벗어나지 않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지 못했던 것 같다”며 “자가격리자들에 대해서는 앱을 통해 발열 상태 등을 확인하고 있지만 거주지 내에서 격리 공간을 이탈했는지 여부까지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해외 유입을 통해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의 도내 추가 감염 가능성에 대해 지역 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초 확진자인 이란 유학생 역시 입국 당시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9일 뒤 양성으로 판명났다. 이 때문에 현재 최근 해외입국자에 대한 관리 강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최근 2주간 도내에 입국한 해외입국자는 66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노창환 도 감염병관리과장은 “오미크론 감염 차단을 위해 유치원, 학교 등에 대해 선제 검사를 진행했고, 자가격리 중인 해외입국자에 대해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안내했다”며 “도민들도 이럴 때일수록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18세 이하는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하고, 2차 접종완료자들도 3차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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