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공예품전시관, ‘2021 한국공예 장인학교’ 결과물 전시
전주공예품전시관, ‘2021 한국공예 장인학교’ 결과물 전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12.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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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공예문화의 미래를 보다

 ‘손의 도시’를 지향하는 전주에는 공예로 특별한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귀한 손길들이 많다. 각 문화시설에서는 전통과 현대 공예와 관련해 다양한 교육과정과 체험프로그램을 열어두고 있고, 여러 수공예 공방들이 도심 곳곳에 운영되면서 손으로 만든 물건에 대한 가치를 알려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 전주공예품전시관이 올 한해 추진한 ‘2021 한국공예 장인학교’역시도 전통공예 자원이 풍부한 전주를 수공예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운영되었던 사업으로 주목된다. 쉽게 만날 수 없었던 기능 분야 무형문화재의 전통 기술을 일반인도 경험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교육과정을 열어두어 공예의 대중화에 힘쓰면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기 때문이다.

 올 한해 ‘한국공예 장인학교’가 지나온 과정을 보여주는 결과물 전시회가 15일부터 30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 작품은 2021년 장인학교에서 제작된 결과물로 기초반 19명, 심화반 16명 총 35명의 수료생 작품이다. 장인학교 수료생은 주당 3시간씩, 28주간의 일대일 도제식 수업을 통해 장인들에게 기술을 사사했다.

 수업은 ▲색지 ▲목조각 ▲부채 ▲전통섬유 총 4과목으로 이뤄졌다. 수업 진행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60호 색지장 김혜미자 보유자, 제58호 목조각장 김종연 보유자, 제10호 선자장(단선) 방화선 보유자, 제10호 선자장(합죽선) 엄재수 보유자, 대한민국 산업현장교수 제2015-10-005호인 박순자 교수로 총 5명이 맡았다.

 이와는 별도로 한국 공예의 흐름과 공예마케팅, 한국 무형문화재 제도 전반에 대하 알아보는 특강도 진행됐다. 장인학교를 통해 지역 장인들의 전통공예 기술을 다음 세대에 전승하고 공예이론, 마케팅 특강을 통해 전문성 및 산업적 경쟁력을 겸비한 수공예 전문인력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번 결과전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태극상자와 팔각소반, 장생도와 까치호랑이 목조각 작품, 태극선과 칠접선, 치마저고리와 단령 등 총 23종으로 다양하다. 각 작품들은 올곧은 전통의 멋을 그대로 이어가는 한편, 현대와의 접목을 시도해 전통의 새로운 가치를 발현하고 있으며 완성도 또한 높다. 전주 공예문화의 미래를 이어나갈 공예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15일에는 장인학교 수료식이 진행되며 전시는 30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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