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코로나 확진 이틀째 세 자리, 약 보름만에 확진자 1천명 급증
전북 코로나 확진 이틀째 세 자리, 약 보름만에 확진자 1천명 급증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1.12.0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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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째 100여명이 넘는 확산속에 9일 전주덕진선별진료소 앞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대기를 하고 있다. 이원철 기자
전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째 100여 명이 넘는 확산 속에 9일 전주덕진선별진료소 앞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대기를 하고 있다. 이원철 기자

전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지난 7일 103명에 이어 8일에도 125명이 확진되면서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정부의 방역 강화에도 일상 내 감염이 잇따르면서 도내의 경우 약 보름만에 누적 확진자 수가 6천명대에서 7천명대로 급증했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8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도내에서는 총 179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지난 7일 103명에 이어 8일 125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틀 연속 역대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도내에서 17일만에 1천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부터 도내에서는 사적모임이 8명까지 제한되고, 식당·카페 등에 방역패스가 적용되고 있지만 확진자가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확진자들 대다수 백신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과 중장년층에 몰려 있는 것이 확진자 급증의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방역 강화 효과도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 도내 각 시·군에서는 종교집회,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문제는 집단감염이 도내 시군 지역을 넘나들며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주에서만 하더라도 순창 일상관련, 완주 모 중학교, 익산 교회집회 관련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당초 익산 모 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현재 전주, 완주 등 4개 시·군 6개 교회로 번진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병상 부족 우려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에서는 여유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무증상·경증 확진자에 대해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병상 가동률은 매일 높아지고 있다.

이날(9일) 기준 도내 재택치료자는 총 105명으로 전날보다 21명이 늘었다. 하지만 병상가동률은 전날보다 6% 증가한 72%를 보이고 있다.

현재 도내 준중증 전담 병상은 가동률 100%를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이 병상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위중증 전담병상의 경우 17개 중 11개 병상의 여유가 있지만 지금과 같은 확산세라면 병상 부족으로 이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영석 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위중증 환자 비율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이동과 만남 자제는 물론 백신 접종에 동참하지 않으면 확진자가 줄어드는 것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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