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숙원사업 해결 위한 흑묘백묘론
순창군 숙원사업 해결 위한 흑묘백묘론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21.12.0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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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홍 기자

 흑묘백묘(黑猫白猫)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란 뜻으로 쓰인다. ‘부관흑묘백묘(不管黑猫白猫), 착도로서(捉到老鼠), 취시호묘(就是好猫)’의 줄임말이다.

 지난 1970년 후반기부터 중국 덩샤오핑(鄧小平)이 취한 경제정책이다. 중국의 개혁과 개방을 이끈 그가 1979년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와 주장하면서 유명해진 말로 흔히 흑묘백묘론이라고 한다.

 그 뒤 1980년대 중국식 시장경제를 대표하는 용어로 자리 잡았고 이러한 개혁·개방 정책에 힘입어 중국은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거듭했다고 한다. 덧붙여 순창군의 숙원이나 현안사업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 등을 바삐 오가는 황숙주 순창군수의 활동반경을 보면 흑묘백묘론이 떠오른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황 군수가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을 만나 지역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국가예산 확보에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 때문이다. 황 군수가 지역 발전을 위해 여야를 넘나들며 국가예산 확보에 공을 들이는 모습은 지난달 30일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페이스북)에 게재한 내용을 보면 확연하게 나타난다.

 실제 ‘순창군 2022년도 예산확보 어디까지 왔나?’란 제목(부제: 국지도 55호선 예산확보는 진도가 어디까지 왔고, 누가 애쓰고 있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저는 오늘 순창군 예산확보에 애써주시는 민주당 진선미 의원님, 이학영 의원님, 신영대 의원님과 국민의힘당 전북동행의원 성일종 의원님, 박성민 의원님, 정운천 의원님께 우리 군 역점사업 예산확보를 위한 노력에 동참해주신 데 감사 말씀의 메일을 보냈습니다”라고 시작된다.

 이어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에 보낸 내용이 뒤따른다. 각 의원 성명과 개별공적은 구체 대목마다 Modify 했다고 덧붙였다.

 성 의원에 보낸 내용에는 황 군수가 우선 국지도 55호선 4차로 확장사업과 다목적생활안전시설, 마이크로바이옴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등 순창군의 내년도 3가지 역점사업을 다시 한 번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 사업의 현재 진행과정도 소상히 밝혔다.

 특히 “여기까지 오기까지 지금껏 애써주신 의원님의 순창사랑에 더욱 감사드린다”면서 국토 5개년계획에 반영된 국지도55호선 확·포장사업의 다급한 상황도 이어진다. 즉 “이 도로는 엄청난 통행량이나 인근 주민의 큰 불편을 감안할 때 조기 착공이 절실하다”면서 “사업착수 근거로 3억원만이라도 기재부∼국토부 협의결정에 반영되도록 애써 주실 것을 꼭 부탁 드립니다”고 했다.

 또 “순창군수가 민주당 소속임을 아시면서도 순창의 어려운 사정을 잘 이해하셔서 지금까지 국민의힘 전북동행의원이신 성 의원님과 정운천 의원님, 박성민 의원님 등 여러분이 동행 실천해주시고 애써 주셔서 더욱 감사드린다”라고 적었다. 끝으로 황 군수는 “내년 초에 기재부와 국토부 심의결정 때 신규지구에 선정될 수 있도록 의원님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거듭 부탁드리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란 글로 마무리했다.

 황 군수는 3선 연임제한으로 내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임기도 7개월밖에 안 남았다. 하지만 자신이 사랑하고 이끼는 순창을 위해 소속 정당을 불문하고 여야 국회의원을 찾아 국가예산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은 군민과 군 산하 공직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런 노력이 진정한 목민관의 자세일 것이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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