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선현대무용단, 상상력과 영감으로 결합한 무대 ‘레오나르도 다 빈치 명작의 숲’
강명선현대무용단, 상상력과 영감으로 결합한 무대 ‘레오나르도 다 빈치 명작의 숲’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11.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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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선현대무용단의 작품

 다른 장르와의 결합으로 예술적 상상력과 영감을 확장시키고 있는 강명선현대무용단이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음악과 함께 했던 ‘베토벤 걸작의 숲’에 이어 올해는 미술과 결합을 창작의 모티브로 삼은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것.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르네상스 미술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대표 작품들을 현대무용으로 재해석해 풀어내 인생의 씬(scene)을 준비한다.

 강명선현대무용단이 26일 오후 7시 30분 전주한벽문화관 한벽공연장에서 초연창작 ‘레오나르도 다 빈치 명작의 숲’을 올린다.

 이번 작품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는 ‘2021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선보여지는 공연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명작의 숲’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들이 수백 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깊은 감동과 여운을 주고 있는 이유를 찾아가는 작품이다.

강명선현대무용단의 작품
강명선현대무용단의 작품

 이번 무대에서는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 ‘비트루비안 맨’ 등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알려진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대표적인 작품들 속에 내포되어 있는 의미들뿐만 아니라 그의 인생과 철학 및 정신세계 등을 다양한 몸짓을 통해 만나볼 수 있도록 꾸민다.

 그의 대표작품들을 현대무용으로 재해석함으로써 관객들이 새로운 시각과 시선으로 바라보고 한 발자국 더 다가서도록 구성한 것이다.

 이를테면 인체의 황금비율을 볼 수 있는 유명한 작품 ‘비트루비안 맨’의 이미지와 현대무용의 선을 교차시미켜 인체의 신비로움을 풀어낸다.

 또한 다양하고 복합적인 변화 속에 예술의 영역마저 불분명해진 현대문명에서, 예술의 정점에 이르고자 했던 르네상스 미술이 가지는 중요한 의미를 공유하는 시간이라고도 해석될 수 있다.

 사회 전반적인 영역에서 새로운 기법의 시도와 다양한 실험들이 이루어졌던 르네상스 시기를 2021년에 불러냄으로써 자연 그대로의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고 싶어 했던 위대한 예술가의 여정을 자연스럽게 뒤쫓게 된다.

 작품의 총 연출을 맡은 강명선 단장은 “예술가에게 있어 창작을 위한 가장 중요한 무기는 바로 예술적 창조를 가능하게 하는 ‘상상력’과 ‘영감(靈感, inspiration)’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의미에서 몇 년 전부터 계획했던 다른 예술 장르와의 결합은 저에게는 새로운 자극과 동기부여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단장은 “작품이 다소 경직되거나 무거워짐을 경계하면서 연출은 되도록 심플하게 가기 위해 노력했다”며 “장면 장면마다 펼쳐지는 각각의 이미지들에 열린 마음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허밍, 타악기, 웅장한 곡 등 다양한 음악을 받아들이면서 무용수들의 몸짓에 몰입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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