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유사 증상 ‘파라인플루엔자’ 유행 주의
코로나 유사 증상 ‘파라인플루엔자’ 유행 주의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1.11.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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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벌이를 하고 있는 김모(43세) 씨는 어린이집을 다녀온 딸아이(3세)가 갑자기 열이 오르자 코로나19에 감염된 게 아닐까 급히 응급실을 찾았다. 다행히 코로나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38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자 다시 병원을 찾았다. 이후 호흡기 PCR검사를 통해 ‘파리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진단을 받고 딸아이에게 입원치료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처럼 최근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Human parainfluenza virus)가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유행하면서 영유아를 둔 가정에 비상이 걸렸다. 더구나 환절기 독감 유행 시기까지 겹치면서 소아 호흡기 질환 증상을 보이며 병원을 찾는 내원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란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최근 새롭게 발생한 질환은 아니다. 만 3세까지 대부분의 아이들이 몇 번씩 걸리는 질환 중 하나로 이름 그대로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의 원인균이지만 소아에게는 후두염을 유발하고, 성인에게 면역 저하의 일으켜 심할 경우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 파라바이러스 증상

 파라바이러스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발열과 기침, 콧물, 가래, 목통증 등이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감기와 유사하지만 증상이 악화될 경우 기침이 심해지고, 숨소리가 쌕쌕 거리며 호흡과정에서 불편을 보일 수 있다. 만약 아이의 기침소리가 강아지 짖는 소리(‘컹컹’)와 유사하게 변했다면 후두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전신 근육통으로 아이가 보채기도 하며, 소화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아 토를 하는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 합병증에 주의하라

 기본적으로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세기관지염이 폐렴으로 넘어가거나 중이염과 같은 합병증을 쉽게 유발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앞서 잠깐 언급했다시피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증상이 악화되면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하기 때문에 오인해 자택에서 증상이 호전되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제법 있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시기 아이가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면 가능한 빨리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파라바이러스 치료법

 기본적으로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을 이용해 치료하게 된다. 열이 나면 해열제를 사용하고, 음식을 소화하지 못하면 수액주사를 처방하게 된다. 세균감염이 의심되거나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하며, 후두염으로 인해 호흡과정에서 어려움을 호소한다면 스테로이드 약을 사용하는 등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이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담해 필요한 치료를 받으면 되겠다.

 간혹 아이가 해열제를 먹었는데도 열이 내려가지 않아 소아청소년과에서 처방한 용량을 초과해서 해열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으로 절대 해서는 안된다. 또 두 종류의 해열제를 교차 복용하는 행동도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만약 고열증상이 장시간 지속될 경우 중이염이나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유발할 수 있어 열이 닷새이상 지속되고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

 ● 전주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정승우 과장 “아이가 고열 증세를 보인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 받아야”

 최근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함에 따라 만약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은 다닌 영유가 갑자기 고열 증세를 보인다면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감염을 막기 위해서 손씻기와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치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만약 아이가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다면 신속히 가까운 소아청소년과나 호흡기내과를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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