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조선·해운 회생의 청신호 켜졌다
군산 조선·해운 회생의 청신호 켜졌다
  • 신영대 국회의원
  • 승인 2021.11.0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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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대 국회의원
신영대 국회의원

전라북도 무역의 관문이자 산업·물류의 중심인 군산항의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사업은 4,200여억원을 투입해 2022년부터 2027년까지 7부두 옆 남방파제 측면에 준설된 토사를 투기할 2,146,000 m2 (약 65만평) 규모의 투기장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이번 예타 선정으로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금강하구에 위치한 군산항은 매년 300만㎡의 토사 매몰 현상이 계속돼 안정적인 통항 및 효율적인 항만 운영, 선박 입출항시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적정 수심 유지를 위한 준설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현재 준설된 토사를 쌓아두던 금란도는 3차례에 걸쳐 증고했음에도 포화상태에 이르러 더 이상의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고, 새만금 산업단지 매립에 준설토를 활용해온 한국농어촌공사가 토질 문제, 새만금개발청의 매립토 수급 방향 변경 등으로 투기가 불가하다고 밝히면서, 투기장 확보가 시급했다.

투기장 조성이 지연될 경우 항로 준설에 차질이 생겨 통항에 차질을 빚어 통항 안전성 확보는 물론 국가 무역항으로서 군산항의 경쟁력 또한 뒷걸음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필자는 해양수산부는 물론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을 관장하는 기획재정부에 필요성과 시급성을 설명하며 설득해왔고, 이번에 결실을 얻게 되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개항 122주년을 맞은 군산항은 한때 전국 3대 항만으로서 전북 경제를 견인해 왔지만,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의 여파로 물동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군산항은 전라북도 무역의 관문이고, 군산 산업 물류의 기반이라는 점에서 그 역할은 여전히 중차대하다.

이에 필자는 국회의원 당선 직후부터 전북도, 군산시와 협의해 전기차 클러스터와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조성,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구축 등 군산항의 활성화 및 재도약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군산항 관련 희소식과 함께 군산의 조선산업 회생을 위한 희소식도 들려왔다.

지난 4일, 대한조선학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가삼현 현대중공업 그룹 부회장이 그룹 실무 책임자와 지자체들이 모여 군산조선소 문제에 대한 방안을 협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공식 석상에서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그룹 책임자의 첫 발언인 만큼 그 의미가 크다. 국회의원 당선 직후부터 현대중공업 해결에 사활을 걸고 뛰어온 필자로서도 감회가 남다르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는 군산은 물론 전북 경제와 직결되는 큰 현안이고, 문재인 대통령도 약속했던 사안이지만 진척이 없었기에 필자로서는 최소 국회의원직을 걸지 않으면 절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이란 판단을 했던 일인데, 비로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전 정치권도 해결을 위해 현대중공업을 압박했었지만 정작 제대로 된 대화는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필자는 현대중공업에 지역의 어려움을 피력하는 한편 가삼현 부회장을 주기적으로 만나 긴밀히 소통하며 재가동 방안을 추진해왔다.

어떤 방식으로든 지역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재도약의 기회를 만드는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

오랜만에 두 가지나 희소식이 전해지며 군산의 조선·해운 회생에 청신호가 켜졌다. 전북을 대표하는 국회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 위원으로서 군산의 조선·해운 회생과 전북 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군산항과 군산 산업단지가 조속히 활성화되어 전북 경제가 활력을 되찾기를 기대한다.

신영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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