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작가회의, ‘다시 읽는 천이두’ 학술심포지움과 전시회 개최
전북작가회의, ‘다시 읽는 천이두’ 학술심포지움과 전시회 개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11.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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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작가회의(회장 이병초)가 1960~80년대 한국의 대표적인 문학 지성으로 손꼽힌 천이두(1929~2017) 문학평론가의 문학적 업적을 조명한다.

 이번 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1 한국 작고 문학인 선양 사업’에 선정돼 추진, 전시회와 학술심포지움으로 구성된다.

 먼저, ‘다시 읽는 천이두-이야기가 있는 전시회’를 8일부터 12일까지 전주시청 로비 책기둥도서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해방과 동시에 조국의 비참한 현실에 눈뜬 소년이 문학을 통해 자신과 우리 공동체의 내면을 살펴본 과정을 청년, 문학비평가, 연구교육자, 문화활동가, 가장의 입장에서 다채롭게 살펴본 것이 특징이다.

 전시회에서는 1945년부터 2005년까지 선생이 쓴 일기의 일부 내용을 공개하고, 생전에 조연현, 하근찬, 박재삼, 조정래, 김현 등에게서 받은 서한의 사본도 공개된다. 또 ‘한’이란 필생의 과제를 한국의 문학 작품과 판소리를 통해 탐구해간 과정들을 50여 점의 전시물로 보여준다. 전시회는 25일부터 12월 2일까지 익산 숭산기념관으로 이어진다.

  학술심포지움은 12일 오전 10시부터 최명희문학관에서 ‘다시 읽는 천이두의 비평과 문학’이란 주제로 열린다.

 이 자리에는 임명진, 최동현, 곽병창, 김병용, 문신, 서철원, 박태건, 김미영, 현순영 등의 연구자들과 고영직 평론가와 최기우 최명희문학관장 등 토론자들이 참여해 천이두 비평이 지금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진지하게 그 답을 찾아갈 예정이다.

 천이두 문학평론가는 평생 200여 편의 평론과 논문을 발표했고, 12종 20여 권의 저서와 20여 권의 번역서를 남겼다. 1993년 출간된 ‘한의 구조 연구’는 판소리를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되는 역작이다. 명창 임방울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임방울에 관한 평전, 창극 대본, 소설 등을 직접 쓰기도 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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