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일상(日常)들
소중한 일상(日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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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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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은 ‘매일 반복되는 보통의 일·생활’ 국어사전 풀이다.

▼ 아침 덜 깬 잠에 칭얼대는 자녀 학교 보내랴, 어린이집 데려다주랴, 출근 준비하랴 한바탕 전쟁을 치르는 일상. 퇴근 후 직장 동료들과 술 한잔 나누면서 하루 일을 안주 삼아 소통하던 일상. 주말에 친구 만나 수다 떨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던 일상들이 코로나19로 사라진 지 2년여 만에 숨통이 트였다.

▼ 질병관리청이 성인 접종률 80%를 넘기는 11월이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실시한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실행에 들어간 것이다. 영국이 지난 7월 ‘자유의 날’을 선포하고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거리 두기 등 방역 규제를 전면 해제했고, 미국은 외국인 여행객 입국 규제 완화, 독일·스웨덴·싱가포르 등 다수 국가가 이와 비슷한 조치를 하고 있다. 이번 위드 코로나 시행에 가장 화색이 도는 사람은 자영업자들이다.

▼ 영업시간 제한이 풀림에 따라 식당 업주들의 매출 상승 기대감이 고조됐다. 특히 연말 회식이 많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주류 생산량도 많이 증가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너무나 당연한 매일 반복되는 우리들의 평범한 일상들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얼마나 우리에게 소중했던가를 위드 코로나를 맞아 되돌아보게 된다.

▼ 그러나 샴페인을 터뜨리기엔 너무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위드 코로나 동안 예상을 뛰어넘는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산할 수 있다는 걱정이다. 긴장이 풀어지려는 지금이 가장 위험한 순간이라는 것이다. 너도나도 방역 지켜 아무런 걱정 없이 걸어 다니고 만나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희망하면서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느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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