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 집단감염 지속, 10대 청소년·외국인 유학생 접종률 제고 대책 시급
학교 내 집단감염 지속, 10대 청소년·외국인 유학생 접종률 제고 대책 시급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1.10.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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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백신 접종률이 70%를 돌파해 '위드코로나' 전환을 앞둔 25일 전주화산접종센터에 백신 접종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원철 기자
전북지역 백신 접종률이 70%를 돌파해 '위드코로나' 전환을 앞둔 25일 전주화산접종센터에 백신 접종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원철 기자

전북지역에서 학교 내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어 10대 청소년와 외국인 유학생들의 백신 접종률 제고 등 학교 내 방역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을 앞두고 이들을 중심으로 감염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기대했던 일상으로 복귀가 반쪽짜리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5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군산 한 고교에서 지난 22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사흘간 누적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학교 측의 전수검사를 통해 1학년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왔고, 2~3학년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확진된 학생 일부는 최초 확진자보다 먼저 증상을 보여 감염경로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한 반에 20명 이상의 학생들이 실내에서 장시간을 보내면서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졌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산 고교 관련 확진자 20명은 학생 17명과 n차 감염에 따른 가족 3명으로, 이들 모두 백신 완료자가 아니다. 이 때문에 감염에 특히 더 취약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도내 한 대학에서도 20대 외국인 유학생들의 감염이 연일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서 누적 확진자만 33명으로 늘었다. 이들 역시 10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23명은 모두 백신 접종 완료자가 아니다.

전북의 경우 타 시·도보다 빠르게 위드 코로나의 전제 조건인 백신 접종 완료율 70%를 달성했지만, 백신 미접종자들의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도내 16-17세 백신 예약률은 지난 5일부터 20일간 71.3%, 12-15세는 지난 18일부터 일주일간 30.86%의 접수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 백신 접종이 시작된 16-17세는 현재 30.45%가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전반적으로 도내 백신 예약 및 접종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온전한 일상 회복을 위해서는 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10대와 외국인 유학생을 중심으로 속도를 더 내야 한다는 시각이 나온다.

강영석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백신 접종 완료자들의 경우 감염 가능성도 줄었고, 돌파감염이 되더라도 전파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백신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그동안 백신에 불안감을 가졌던 10대~20대 미접종자들도 점차 신뢰를 갖고, 접종에 서서히 동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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