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학생 증가하는데…전북도교육청 한국어 학급 5년간 줄여
다문화 학생 증가하는데…전북도교육청 한국어 학급 5년간 줄여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1.10.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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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년간 다문화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도 전북도교육청이 한국어학급을 계속 줄여나가고 있다.

 국회 교육위 소속 강득구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북도교육청과 울산시교육청은 다문화 학생이 30~40% 증가했음에도 오히려 한국어학급을 줄였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다문화 학급은 2017년 179개에서 2021년 408개로 늘었으나, 전북도교육청은 2017년 9학급에서 2021년 4월 기준 5학급만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 5개 학급으로 줄인 학급은 2020년 6개 학급으로 늘렸으나, 올해는 다시금 5개 학급만 유지하고 있다.

 반면 전북도의 다문화 학생은 2017년 6천56명이었으나 2021년에는 8천105명에 달했으며, 이는 5년간 33.8%가 증가한 셈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7개 교육청에서 운영되는 한국어학급은 모두 408개다. 한국어학급은 한국어능력이 부족한 중도입국·외국인학생 등에게 한국어·한국문화를 집중 교육을 통해 공교육 진입과 적응을 돕는 역할을 한다. 최근 중도입국자녀나 외국인자녀가 증가하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한국어학급에 대한 확대 필요성 요구가 높은 상태이다.

 강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전국 유초중고 학생 600만 명 선이 붕괴되었지만,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유일한 학생군이 다문화 학생”이라며 다문화 학생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세심한 정책을 당부했다. 강 의원은 이어 “다문화 학생에게 한국어학급은 한국에서 살아갈 최소한의 조건을 배우는 곳”이라며, 다문화 학생 증가에 따른 공교육 강화 방안을 요구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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