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과 역술인
정치인과 역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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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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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시절 동촌선생으로 불리는 역술인이 청와대를 들락이며 대통령의 운세 등을 봐주곤 했다는 이야기는 세간에 알려 진 얘기다.

▼1972년10월17일 유신 헌정 선포일도 역술인에게 물어 잡았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이 역술인을 찾는 것이 새삼스런 것도 아니다. 삼성 이병철 회장은 생전 신입사원을 뽑을 때 유명 관상가를 면접장에 배석 시켰다고 한다.

▼수능시험을 앞두고 점집들에는 자녀의 합격 굿이나 합격 여부를 알려는 부모들의 발길이 분주한 것은 어제오늘의 현상이 아니다. 또 어느 후보자 줄에 서야 나중에 덕을 볼 수 있을까? 점집찾는 정치인들의 행태는 선거철마다 되풀이되는 현상이다. 레이건 대통령의 부인 낸시는 대통령의 일정을 미리받아 길일인지 흉일인지를 점성술사한테 물어 일정을 조정하기도 했다고 한다.

▼처칠 수상, 드골 대통령도 자신의 운세는 물론 국가 중요정책도 점성술사에게 수시로 자문을 구하기도 했고 히틀러는 자신의 운세까지 자문하는 점성술사가 5명이었다. 스탈린도 히틀러와 전쟁을 치르면서 점성술사에게 승리 가능한 날자를 물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인이 역술인,점성술사의 말에 귀가 솔깃해하는 현상은 동서고금이 다름이 없다.

▼특히 우리가 역술인등을 찾는 일에 유별난 민족이다. 유명세의 역술인들은 예약이 밀려 만나기도 쉽지 않다고 한다. 최근 국민의 힘 윤석렬 대선 후보자의 손바닥에 임금 王자가 찍힌게 세간의 논란이다. 무속인이 그려준 부적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면서다. 근처에 사는 노인이 적어준 것이라는 해명이지만 파장이 적지않다. 그만큼 우리 정치인들이 항상 불안하고 초조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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