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괌으로 다녀왔습니다!” 해외여행 빗장 풀리나
“신혼여행 괌으로 다녀왔습니다!” 해외여행 빗장 풀리나
  • 장수인 기자
  • 승인 2021.10.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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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사진 제공

#. 이달 초 결혼식을 올린 A씨(35세·전주)는 신혼여행지로 ‘괌’을 선택해 다녀왔다. 신혼여행을 준비하던 중 백신접종 완료자의 경우 ‘트래블 버블’ 협정 국가로의 해외여행이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선 코로나19 이후 불가능했던 해외여행을 시도하게 됐다고 한다.

A씨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탓에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다녀올까 고민하다가 백신접종도 완료했겠다, 격리조치가 없는 ‘괌’으로의 신혼여행을 계획해 다녀오게 됐다”며 “제주도 여행비용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어 고민하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음성 확인을 위해 PCR(유전자 증폭)검사를 출·입국 72시간 전에 해야되는 점과 최소 1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는 ‘영문 PCR 검사지’를 준비하는 과정 등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다녔던 해외여행들 보다 복잡하게 느껴졌다”며 “하지만 막상 도착한 괌은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별로 없어 조용해서 좋았고, 시간 제약이 없이 자유롭게, 맘 편하게 쉬다 올 수 있어 좋았다. 백신접종만 완료했다면 해외여행도 괜찮은 것 같아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생 이후 급감했던 해외여행 수요가 우리나라와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협정을 맺은 국가가 늘어나면서 기지개를 펴고 있다.

‘트래블 버블’은 협정을 맺은 국가의 관광객이나 여행객에 대해 격리 조치를 면제하는 것으로 ‘비격리 여행 권역’이라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와 ‘트래블 버블’ 협정을 맺은 국가는 지난 7월 사이판이며, 최근 싱가폴 등 트래블 버블 협정과 관련된 의논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판은 오는 11월 15일부터 백신 2차 접종 완료자의 경우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이처럼 해외여행이 가능한 국가가 늘어나면서 여행사를 찾아 이에 대해 문의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 한 여행사 관계자 이모(33)씨는 “코로나19 발생 이후로도 해외여행 문의는 꾸준했지만 지난 7월부터 급격하게 늘어났다”며 “트래블 버블을 통해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드로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전북지역 내 여권발급 신청이 지난해보다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해 2월까지 월 1천건 이상의 발급이 이뤄진 여권발급은 지난해 3월부터 5백명 대로 뚝 떨어지다 이후 3백명대로 감소하기 시작했는데 올해 5월까지 비슷한 상황을 보이다가 트래블 버블 이야기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6월부터 481건의 여권발급이 이뤄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지난 8일까지 3천558건 발급이 이뤄졌다.

장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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