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학교에 설치된 545개의 방화셔터가 2019년 기준 수동작동이 불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하중이 수백킬로그램에 달하는 방하셔터 대신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화스크린 교체율도 36.3%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 의원이 교육부를 통해 ‘지난 2년간 전국 17개 시도 학교의 방화셔터 안전성 확보 방안에 따른 진행상황’에 따르면, 방화셔터안내표지 설치·셔터수동작동불가 ·장애물감시장치가 모두 적용된 학교는 전국 8천451개 학교 중 4곳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8월 기준 전북도 학교 방화셔터 안내 표지 설치율은 545개교중 95개교(17.4%), 수동작동 불가 545개(100%)다. 장애물 감시장치 권고는 0%로, 한 곳도 없다.
초·중·고 방화셔터 현황에서 전북도는 ▲철재 소재 셔터 51.09%(초 50%, 중 52%, 고54%) ▲철재+철스크린 12.59%(초 8.1%, 중 11.3%, 고25%) ▲천스크린 36.31%(초 40.93%, 중 36%, 고 24%)로 나타났다.
또한, 교육부는 하중이 수백kg에 달하는 철재 방화셔터 대신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화스크린으로 교체하도록 권고했지만 경남(65%)를 제외하면 과반을 넘지 못하고 있다. 전북은 36.3%로 전국에서 4번째로 높았지만, 여전히 과반은 넘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박찬대 의원은 “지역별로 방화셔터 개선율에서 큰 차이가 나는데 이는 지역별 투자 우선순위에 대한 인식의 결과로 보인다”며 “한 가정이 파괴되는 끔찍한 사고가 다른 지역에서 다시 발생해야 개선할 것인지 의문이다”라고 질타했다.
이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