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캠퍼스에 위치한 전북대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이하 전북사대부고)를 전주에코시티로 이전하는 계획이 공개됐다.
도교육청은 7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해당 계획을 위해 전북대와 함께 교육공동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의견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에 대해 도교육청은 ▲전주에코시티에 대규모 공동주택이 들어섰지만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어 학생들이 시내권 학교로 원거리 통학 ▲전북사대부고 건물이 건립된 지 30년이 지나 증·개축 필요 등을 꼽았다.
또한 공립·사립학교와 달리 국립고교인 전북사대부고는 교육부 재정투자심사 없이 학교 건립이 가능하며, 남녀공학이어서 시내권 학생들의 분산 효과도 큰 점도 고려됐다.
이에 도교육청과 전북대는 오는 13일 전북사대부고 이전 의견수렴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어 27일에 재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참여하는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만일 투표 결과에서 과반이 찬성하면, 두 기관은 202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학교 건립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교육청 행정과 관계자는 “전북사대부고의 본관동 건물을 새로지어야 할 시 운동장에 모듈러 교실 등 임시 가건물을 설치하고 학생들이 공사 소음을 들어야 하는데, 학습권과 건강권을 침해하는 것보다 새로운 부지에 학교를 마련하면 학생들에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비용을 추산했을 시 건물면적을 고려하면 약 400억원 정도 예상하며, 전북대가 전북사대부고를 증·개축하기 위해 마련한 200억원을 포함한다면 추가로 200억원 가량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