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모기
가을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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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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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 처서(處暑)도 40일이 훨씬 지났다.

▼ 벌레가 겨울 날 곳을 찾는다는 추분(秋分)도 반달 전이었다. 요즘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서늘하지만 철을 잊은 가을모기가 극성을 부린다. 모기에 대한 두려움은 물리면 가려움증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주사바늘처럼 생긴 주둥이를 피부에 꽂자마자 침이 흘러나오면서 혈관을 뚫는다고 한다.

▼ 이때 지방분을 녹이고 피의 응고를 막는 침성분으로 피부가 염증을 일으켜 가렵다는 것이다. 모기들의 가장 즐거운 만찬시간은 사람이 잠들어 있을 때란다. 모기에 물렸다고 느끼는 순간 탁 쳐서 죽여도 모기 침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 있기 때문에 한동안 가렵다.

▼고온다습한 여름철 극성을 부리는 모기는 대개 암컷들이라고 한다. 암컷모기들은 산란을 앞두고 충분한 영양분을 축적하기위해 동물들의 피를 먹으려고 행동이 매우 민첩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암컷모기들이 산란 후 사라질 때쯤 수컷모기들이 비실대면서 나타나는데 이게 가을모기란다. 가을모기는 사람의 피보다는 과즙이나 수액을 좋아해 음식 쓰레기 주변에 주로 기생한다고 한다.

▼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모기들이 암수 구분없이 장수하면서 10월 가을에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가을에도 모기의 극성은 순전히 인간들이 자초한 일이라 할 수있다. 모기가 좋아하는 것이 이산화탄소인데 모기가 많아진다는 것은 곧 이산화탄소가 많아졌다는 반증이다. 가을모기는 여름 모기 보다 독해서 여름철 모기약도 효과가 떨어진다고 한다. 서늘한 날씨에 모기 입이 돌아가기는 커녕 겨울철에도 앵앵거릴 겨울모기가 등장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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