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식용 논란
개 식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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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0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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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말미받아/ 본집에 근친갈제/ 개잡아 삶아 얹고~” 음력 8월 영농철 농민들의 농삿일하는 모습 등을 그린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의 한 구절이다.

▼ 시집살이 며느리가 모처럼 시부모 허락받아 친정 갈때 삶은 개고기를 이고 간다는 내용이다. 우리 전통사회에서는 개고기는 사돈에게 보낼 정도로 귀한 음식이었음을 알 수있다 .개고기는 우리 민족이 즐겨 먹는 음식중 하나로 유구한 식문화다.

▼ 세계동물단체 등 동물애호가들로 부터 개고기를 먹는 한국인을 야만인인으로 매도하면서 개고기는 혐오식품이라며 식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공격하고 있는것이 어제 오늘이 아니다. 오늘날 보신탕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당초 명칭은 개장국이다. 된장을 넣어 끓인 장국에 개고기를 썰어 말아먹는다는 것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하지만 동물애호단체와 서구인들의 개고기 식용을 금지하라는 국제적 여론 압박을 피해보자는 의미에서 보양음식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명칭으로 바꿔 부른 것은 이승만정권 시절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개(犬)을 애완동물로 키우는 가정들이 늘어가면서 혐오식품으로 개고기 식용 반대여론이 차츰 높아져감에 따라 영양탕 또는 사철탕등 보양식 이름들이 붙여지게 된 것이라고 한다.

▼이제 반려 견(犬) 인구가 1천만이 훨신 넘는 시대다. 개고기에 대해 혐오식품으로 인식이 높아져 가면서 여름철 삼복(三伏)날 보신탕 음식점 앞에 길게 줄을서던 복달임 광경은 거의 보기 어려워졌다. 최근 대통령이 개식용 금지에 대해 신중히 검토 할 때가 아니냐는 발언에 잠잠하던 개식용 논란이 불거졌다. 시대에 따라 식문화도 변하는 게 순리 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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