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이겨낸 축제를 고민…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기자회견
시대를 이겨낸 축제를 고민…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기자회견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9.2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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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가 계속되는 코로나19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대를 이겨낸 축제의 모습을 고민하며 나아간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소리축제는 29일 오후 1시 30분 개막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어려운 시국 속에서도 용기있는 한 걸음을 내딛고 있음을 대내외에 알렸다.

 김한 조직위원장은 “팬데믹만 아니었으면 좀 더 크게 잘 했을 텐데 불가피하게 조촐하지만 올해가 20주년이 되다보니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최대한 어떤 형식으로든 잘 해보고자 했다”며 “더 좋은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조직위원장은 “개인적으로는 소리축제 역사의 절반을 함께했고, 초반에는 걱정도 많았지만 이제는 구성원들이 프로페셔널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훨씬 도약해 소리축제가 세계적인 축제임을 알리는 단계가 남았다고 생각하고, 진짜 콘텐츠가 완전하게 도약할 수 있는 소리축제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숙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재천 집행위원장도 “소리축제가 20주년이라는 해를 맞아 달려온 시간을 총 점검하고 내려놓으며 바라볼 수 있었고, 새로운 미래를 변화하고 혁신하라는 무언의 푸시가 코로나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우리가 보여줘 왔던 것들이 세계적인 언어라는 것을 알리도록 내년부터는 변화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집행위원장은 “가장 아날로그적인 음악의 소재를 가지고 만든 축제를 이제 완벽하게 진입된 디지털의 기능과 미디어의 만남에서 어떻게 공존하게 만드는 것인가 고민이다”며 “좋은 공연들을 미디어를 통해서만 알리는 것도 상당한 문제라고 생각해 절충점을 고민하고 있고, 예술적인 기능과 안정성이 보장된 네 개의 공간에서 꼭 놓치지 말아야 할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한지영 콘텐츠운영부장은 “윤중강 국악평론가가 지난 2009년에 써 주었던 원고의 제목이 ‘소리축제가 미운 7가지’였는데 2021년에는 ‘소리축제가 좋은 7가지’로 바뀌었다”며 “변화를 주는 축제를 만들려고 더 많이 고민하고 걸러내고 더 해야 할 것이 무엇이 고민하는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 부장은 “축제라는 것이 집중화된 시기와 공간을 통해 굉장히 폭발하는 만남이 있는 시간인데, 그것을 제대로 실현할 수 없다 보니 고민이 많았다”며 “야외공연장의 경우 축제 공간이 주는 독특한 매력을 전달하고자 공을 들였는데, 그냥 단 건의 공연을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 축제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를 고민한 점을 보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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