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후 피로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하라
명절 후 피로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하라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1.09.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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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연휴가 끝난 뒤 지역 내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은 코로나19 뿐만이 아니다. 긴 추석 연휴로 인해 사라지지 않는 피로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별한 의학적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피로감이 든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추석연휴 기간 동안 음식준비와 운전, 긴장과 스트레스로 피로가 쌓이기 때문에 연휴 이후에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이에 본보는 전주병원 가정의학과 고승규 과장의 도움말로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해 알아본다.

 

 ● 원인을 알 수 없는 병, ‘증후군’

 증후군은 발병의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어떠한 동일한 증상들이 나타나는 현상을 설명하는데 주로 사용된다. ‘만성피로증후군’ 역시 원인을 특정할 수 없지만 환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증상(만성피로)을 지칭하는 용어다.

 

 ● 만성피로증후군 증상

 만성피로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휴식을 취해도 피로감이 쉽게 회복되지 않고, 이 상태가 장시간 지속돼 일상생활에서 과도한 피로감, 기억력 혹은 집중력 저하, 두통, 인후통, 근육통, 다발성 관절통, 수면장애, 활동 후 몰려오는 과도한 권태감 등이 있다. 이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을 겪고 있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 만성피로증후군 원인 및 분석

 앞서 말했듯이 증후군의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관련 바이러스 감염을 포함해 감염증, 일과 중 외상이나 충격, 극심한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사료된다. 최근에는 중추신경계의 장애에 의한 질환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만성피로증후군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젊은층보다는 노년층에서 더 자주 목격된다. 피로는 스트레스 이외에도 호르몬과 관련이 깊은데 여성의 경우 임신과 폐경을 전후로 호르몬계에 변화가 많아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잦은 다이어트로 인해 영양분 섭취가 부족해지는 것도 증후군이 발병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노년층의 경우, 면역기능의 저하로 감염에 쉽게 노출되고 영양결핍과 운동부족 등이 맞물려 젊은층보다 만성피로에 쉽게 노출돼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은 편이다.

 

 ● 만성피로증후군 검사

 만성피로증후군은 단순 피로와 혼돈되기 쉽기 때문에 일련의 검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진단을 하게 된다. 주로 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만성피로를 유발하는 다른 질환들의 배제하는 방향을 진행되며 이를 위해 간기능검사, 빈혈검사, 갑상선기능검사, 류마티스검사, 소변검사, 우울증과 같이 피로를 느낄 수 있는 지병들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다. 이후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진단을 내리게 된다.

 

 ● 만성피로증후군 예방법

 증후군의 경우 원인을 특정할 수 없기 때문에 뚜렷한 치료보다는 사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만성피로증후군의 경우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병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생체리듬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12시 이전에는 수면을 취하고 과식이나 불규칙한 식습관을 고치는 편이 좋다.

 피로해소를 위해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이 골고루 섭취하고 특히 부족한 비타민 보충을 위해 과일이나 채소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약 바쁜 일상 때문에 과일이나 채소의 섭취가 어려울 경우 비타민 보조제를 복용하는 것도 증후군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 증상이 나아지는 않는다면

 만약 운동이나 식습관 개선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 항우울제, 호르몬제를 통한 약물치료와 다각적인 통증치료와 인지행동치료 등이 실시된다.

 

 ● 전주병원 가정의학과 고승규 과장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최고의 치료”

 생활습관 문제가 있다고 해서 우리 몸에 이상이 바로 생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다고 하여 몸에 전혀 이상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우리가 증상을 인지할 때는 몸이 상당히 악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치료에 생각보다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 평상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여 병을 예방하는 것이 최고의 치료입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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