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날
노인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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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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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4년 의료 선교사로 우리나라에 처음 온 ‘호러스 알렌’은 한국은 노인들의 천국이라며 경로효친의 전통에 감동하고 있다.

▼ ‘아놀드 토인비’등 세계적인 석학들이한국인의 효와 경로사상을 인류에서 가장 으뜸가는 사상이라고 격찬 한 바있다. 통일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기 까지 70세가 되면 국장(國杖)을, 80세가 되면임금이 조장(朝杖)을 하사했다. 장수를 축하하면서 노인에 대한 공경심을 표하고있다.

▼ 조선시대에 중추월(仲秋月)이면 80세 이상 팔도 노인들을 초청.위로잔치를벌이는데 세종14년 노인 위로잔치에 신분이 천한 노인은 초청하지 말자는 신하들의 요청에 “양로(養老)는 늙은이를 귀하게 여기는 것이지 신분을 따지는 게 아니다”면서 종들도 참석토록 했다고 한다.

▼ 정조는 70세 이상 벼슬없는 사서인(士庶人)과 80세 이상노인에게 벼슬을 내리고 100세 이상 노인에게는 종1품 숭정(崇政)품계를 제수했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에게는 노인이 한 사회나 집안의 가장으로, 기둥으로서 존경받던 시절이 있었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노인으로 겪어야 할 많은 어려운 시간도 길어지고 있는 시대다.

▼ 우리나라 노인들의 기대수명은 길어졌으나 빈곤율은 매년 개선한다고 해도 OECD 회원국 중 가장높다. 노인 2명 중 1명은 자녀들로부터 학대 당하고 있는 세상이다. 농경시대의 노인들은 요즘 세상처럼 추락하지는 않았다.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고령화의 풍랑 속에서 노인은 오늘도 태어나고 있다. 10월2일은 법정 기념일 ‘노인의 날’이다. 초고령 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노인을 위한 마음이라도 키워 보았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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