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한국의 김치 산업 주도해야
전북이 한국의 김치 산업 주도해야
  • 송지용 전라북도의회 의장
  • 승인 2021.09.1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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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용 전라북도의회 의장

세계김치연구소는 프랑스 몽펠리에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김치 재료가 코로나19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면서 한국산 김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김치 수출액이 전년보다 38% 가까이 늘었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의회는 올해부터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정했다.

인도네시아에선 가장 인기 있는 한국 음식 1위로 김치가 꼽혔다.

김치는 전북 대표 음식이다. 그러나 김치의 산업화나 관광 상품화는 뒤처져 있다. 김치 산업이 지니는 순기능을 고려할 때 체계적인 산업화대책이 시급하다.

더욱이 코로나19 등으로 외식업계와 지역 농가의 경영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김치 산업이 위기를 극복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지방정부와 연구기관, 관련 업계가 협력해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

특히 김치 소비는 농산물 소비와도 직결되고 문화체험과 관광 등 김치 산업의 발전 등 무한한 확장력 역시 기대할 수 있어서 관련 업계와 농민, 지방정부의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소비자의 선호 경향을 면밀히 조사하고 일반적으로 변해가는 기호도를 분석해서 김치 제품의 다양화 작업도 마련해야 한다.

앞서 지난 4월 도의회는 행정 및 학계, 외식업계 관계자 등과 함께 도내 김치 산업 육성 방안을 위한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이 자리에서도 지역 농가는 물론 외식업계 등의 활로 모색, 전북 대표 음식문화 상품화를 위한 정책 발굴 필요성에 공감했다.

필자는 전북이 한국의 김치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전북 김치 페스티벌’개최를 제안한다. 이를 통해 전북의 김치 산업 활성화와 한국에서의 거점 지역 선점을 위해서다.

정부는 작년부터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정했다. 전라북도가 음식과 문화, 그리고 관광을 주제로 전북 만의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해‘전북 김치 페스티벌’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김치 페스티벌 기간을 3~4일로 정한 뒤 김치담그기 체험은 물론 마케팅, 반찬을 넘어 메인요리와 간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해‘김치 페스티벌’하면‘전북’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치 페스티벌은 김치에만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니다. 김치 업계뿐만 아니라 젓갈 등 김치를 담그는데 필요한 최소 11가지 이상의 농산물과 연계할 수 있어서 농어업인과 소상공인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역 음식 문화축제 중 하나인 전주비빔밥 축제의 경우 경쟁력과 가능성을 지니고 있지만 프로그램과 콘텐츠, 관광객 유인 등의 외연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 김치 페스티벌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녔다. 김치 종류가 다양하고 김치와 어울리는 음식을 개발해 접목하면 성공 가능성이 크다.

 중국 알몸 김치 영상 파장 이후 소비자들과 식당에서 안전한 국산 김치 선호 추세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김치 페스티벌 개최에 호기로 작용할 수 있다. 이른바 MZ세대를 겨냥한 김치 샌드위치, 김치 피자 등 김치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 개발과 어린이 김치 체험, 신세대와 어울리는 음식을 개발해 김치와 버무려진다면 경쟁력이 충분하다.

 도내에는 김치 산업을 선도할 다양한 기관과 기반이 갖춰져 있다는 점도 김치 페스티벌 성공 개최에 장점 요소다.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김치문화관, 김치 업계 등이 협업해 김치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이를 상품화하면 다른 지역과의 차별화는 물론 김치 산업 활성화와 김치의 세계화를 주도할 수 있다. 김치 페스티벌 올해부터 시작하자.

 송지용<전라북도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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