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의 손길 이어지는 추석이 되자
온정의 손길 이어지는 추석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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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1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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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며칠 남지 않았다. 한 해 동안 씨뿌리고 가꾸었던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풍성한 수확의 계절에 추석 명절은 이웃과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인정이 넘치는 전통이 세시풍속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러기에 “더도 말고 덜도 않는 추석만 같아라”는 속담이 생길 정도로 인심이 후한 명절이다. 그래서 언제나 명절을 앞둔 이맘때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의 정을 펴는 온정의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리면서 기부활동이 활발히 전개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최악의 경제 상황이 지속되면서 온정의 손길이 거의 멈추고 있다는 보도다. 복지시설도 마찬가지로 온정의 손길이 거의 끊기고 있다고 한다. 복지시설에서는 종종 위문품을 들고 방문하면서 홍보용 사진을 찍고 가는 경우도 적지 않았지만, 요즘은 이러한 발길조차 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복지시설에서는 이런 기부자들이라도 많이 찾아 줬으면 하고 온정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라고 한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달 24일부터 추석 명절을 앞두고 모금된 기부액이 지난해 수준의 절반도 안 되는 5억9천여만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세에서도 불우이웃을 돕는 기부금액이 많았던 것은 감염병 극복과 어려움 속에서 맞는 첫 명절을 나눔의 실천에 대한 전북도민들의 격려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2년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로 기부의 발길이 거의 끊어지는 등 어려운 이웃과 나눔의 정이 약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기부문화 위축으로 눈앞으로 닥친 추석 명절의 온정의 손길 기대는 물론 연말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사랑의 열매 캠페인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어려 울수록 나눔의 실천이 절실하다. 코로나19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은 사람은 없다. 작년 우울한 명절 맞이에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온정은 활발히 펼쳐졌다. 나보다 여유롭지 못한 이웃들에게 작은 나눔이 그들에게는 큰 행복이 될 수 있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도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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