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글로벌 차세대 에너지원의 핵심인 수소 중심의 경쟁을 선점, 전북이 전 세계적으로도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도민일보와 전북테크노파크는 15일 오후 완주군 소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에서 ‘수소경제 선도로 전북 대도약 나서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수소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100년 먹거리 수소경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기조연설에 나선 김성복 H2코리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단장은 “수소를 중심으로 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세워서 분야별 지원에 대한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며 “미래에는 에너지 전환에 따른 수소 에너지 기반의 변화에 국가도, 기업도 다양한 경쟁력을 확보하는게 수소경제 선점의 관건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강상규 서울대 교수(지능형 수소에너지시스템 연구실)는 이날 ‘수소산업 섹터 커플링 사업과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과 관련한 제1발제에서 “전북은 이미 그린수소 생산과 발전(새만금), 주거(완주 수소 시범도시), 수송(친환경 자동차 생산) 등 에너지 4개 섹터 중 3개 섹터의 실증사업을 추진할 기반을 갖춰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이어 “현재의 조건에 남은 1개 섹터인 산업 분야의 ‘수소특화 국가산단’만 조성되면 수소 섹터 커플링 시스템이 전 세계 최초로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부문 간 초연결을 뜻하는 ‘섹터 커플링’은 재생에너지를 수소 등의 다른 형태 에너지로 변환시켜 △발전 △주거(난방) △수송 △산업 등 4개 섹터에 사용하는 시스템을 의미하는 것이다.
수소 에너지를 섹터 커플링으로 연계하자고 주장한 사례는 강 교수가 국내 처음이다.
심포지엄에서는 또 이중희 전북대 교수가 ‘전북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임승철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실 실장이 ‘수소사회 도래와 미래 비전 2030’에 대해 각각 발제에 나섰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수소경제 선점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 제시와 구체적 실행 방안 등이 논의됐다.
토론에는 안호영 국회의원과 전병순 전북도 혁신성장사업국장, 안국영 한국기계연구원 박사, 김진태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안전연구원장, 이송인 전북테크노파크 신재생에너지사업 단장, 정한기 비나텍 부사장 등이 나서 전북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이날 송하진 도지사는 “수소는 전북에 제일 잘하는 분야로, 전북도는 생산부터 저장과 운송, 활용까지 모든 수소산업의 바탕을 마련했다”며 “대한민국 수소경제의 중심지로 우뚝 서서 경제와 환경을 모두 잡을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본보 임환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북은 지금 새만금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 등 수소경제 선도를 통해 대도약의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향후 전북이 수소경제 육성과 관련 가능성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 전북의 미래를 열어가는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안호영 의원과 박성일 완주군수도 “완주군만의 차별화된 수소 생태계에 향후 수소 핵심 인프라를 더하면 친환경 에너지의 섹터를 융합하고 포괄하는 국내 최초의 완벽한 섹터 커플링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계 전문가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송하진 도지사와 안호영 국회의원, 박성일 완주군수, 전북도민일보 김택수 회장, 임환 사장, 김재천 완주군의장, 양균의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김진상 KIST전북분원장, 유용우 전북신보 이사장, 방윤혁 한국탄소산업진흥원장, 이현웅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정재호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장, 두세훈 도의원 등 각계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남형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