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코로나19 방역체계 개편방향은 ‘위드 코로나’와 거리두기를 병행해야
향후 코로나19 방역체계 개편방향은 ‘위드 코로나’와 거리두기를 병행해야
  • 김종하 국민행동본부자문위원
  • 승인 2021.09.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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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하 국민행동본부자문위원
김종하 국민행동본부자문위원

최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rona19)에 대한 방역지침을 완화하고 일상을 회복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With Corona)’로 전환하게 될 거라고 말하고, 그 시기는 빠르면 10월말이 될 거라고 했다. 근거로는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집단면역을 달성 하더라도 코로나19의 종식이나 바이러스 박멸은 불가능하다는 전문가의 견해가 있고, 이제는 코로나19의 종식목표가 아니라 일상의 고통생활 속에서 정상화를 위한 보편적 국민의 예방접종으로 목표와 정략을 수정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앤서니 파우치 미 전연병연구소(NIAID) 소장뿐만 아니라 국내외 대부분의 감염의학 전문가들도 더 이상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집단면역 달성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델타 변이 발 4차 대유행으로 집단면역 달성과 K방역 주도 패러다임은 사실상 실효성을 상실해 무력화 됐고, 방역 패러다임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여전히 수도권 4단계 거리 두기의 연장이 필요로 하며 ‘위드 코로나’ 정책 검토는 10월이나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기존의 방역정책을 유지하되 ‘위드 코로나’를 전제로 하는 방역 정책의 전환에 대해 적극 고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확진자 증가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백신 접종이 보편적으로 이루어진 국가에서 조차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재 유행은 피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 변화 양상은 긍정적인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른바 집단면역을 달성하였다고 알려진 영국, 이스라엘과 싱가포르의 경우 최근의 자유형 확산에도 불구하고 사망률은 증가하지 않고 있다. 올해 3월 1일부터 최근까지 코로나19 누적 사망률은 영국 0.38%, 이스라엘 0.57%, 싱가포르 0.23%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백신 접종이 델타 변이에 대한 감염 예방에는 효과적이지 않더라도 위중 증 예방과 사망률 저하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보편적 코로나19 백신 접종 성과를 달성한 국가들은 낮은 사망률 유지라는 효과적인 방패를 갖고 있다. 이들 나라가 확진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거리두기 일상의 정상화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이유이다.

우리는 연일 확진자 2000명대 아래를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그 증가대비 사망자는 급격히 증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위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코로나19 감염 사망률 (평균치) 0.57%가 독감환자 사망률 0.98%보다 보편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는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처럼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로 진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코로나19를 박멸 하거나 퇴치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이에 본 필자는 향후 코로나19 방역체계는 거리 두기 강화 혹은 ‘위드 코로나’ 전환 등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은 좀 위험성이 있다고 본다. 문제는 거리 두기 유지 보완과 ‘위드 코로나’ 체계를 병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거리 두기 출구전략과 ‘위드 코로나’ 세부 정책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위중 증 환자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의료기관 등 재정지원 강화와 사망률 저하에 총력을 두고 방역과 의료체계를 개편하는 방향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여겨진다.

지난 수십 년간 인플루엔자 유행성 독감과 같이 사망률 관리가 가능하면 일상의 정상화는 당연하다 하겠다.

김종하 <국민행동본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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