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상추’ 되나··· 폭염에 채소류값 급등
‘金상추’ 되나··· 폭염에 채소류값 급등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1.09.12 1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추밭 / 연합뉴스 제공
상추밭 / 연합뉴스 제공

“주부들은 시장가기가 너무 겁나요.”

폭염과 늦장마가 겹치면서 채소류 가격이 거침없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상추는 한 박스(4kg)당 6만원 대를 넘어서면서 ‘금상추’라고 불리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도내 유통업체에 따르면 한동안 주춤하던 채소가격이 잦은 비와 폭염으로 인해 생육환경이 악화되면서 대체로 오름세를 형성하고 있다.

10일 기준 적상추 4kg 도매가격은 6만3천92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3만4천288원)보다 무려 86.4% 상승했다.

한 달전 (4만1천240원) 보다 54% 오른 수치로 지속적인 상승세가 아이지고 있다.

지난 8월 말부터 내린 늦장마로 인해 작황부진으로 이어져 가격폭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주시 덕진구 장동에서 국수집을 운영하는 송현석(34)씨는 “6천원짜리 국수를 판매하는데 재룟값으로 들어가는 상추 가격이 4배(소매가 기준)이상 상승했다”며 “상추를 뺄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그렇다고 가격을 올릴 수도 없고 그저 헛웃음만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깻잎 도매가격(상품·2kg)도 1년 전보다 52.1% 오른 5만2천180원으로 파악, 평년(3만2천185원)보다는 763% 상승했다.

이오 더불어 잎채소뿐만 아니라 열매·줄기채소 역시 기상여건 악화로 생육부진이 이어지면서 가격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작황이 부진한 만큼 앞으로 채소류의 강보합세는 당분간 지속, 특히 상추는 당분간 ‘금상추’로 불릴 것으로 보인다.

전북의 유통업계 관계자는 “작황부진과 늦장마가 맞물려 산지에서 출하 작업이 지연됨에 따라 잎채소 물량이 대폭 줄었다”며 “열매채소 역시 기상 악화로 인해 출하량이 감소, 가격이 예년보다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김기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