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대교, 서해안 관광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노을대교, 서해안 관광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 이원택 국회의원
  • 승인 2021.09.0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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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택 국회의원
이원택 국회의원

지난 8월 24일 노을대교 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부창대교라는 이름으로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된 지 20년만이다. 부안과 고창을 해상교량(7.48km)으로 연결하는 공사(총사업비 3,390억원)가 완공되면 파주∼부산간 국도 77호선의 유일한 단절구간이 연결되며, 기존 한시간 넘게 우회해야 했던 62.5km 구간을 10분만에 갈 수 있게 되고 매년 100억원의 운행비용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실 부창대교 건설 사업이 처음 시작되었을 당시에는 서해안의 유일한 단절구간을 연결하기 위한 단순한 도로(교량)공사로의 접근이었다. 그러다보니 경제성(B/C) 부족이 늘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노을대교는 기존의 단순한 도로(교량)가 아닌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전북의 훌륭한 자원이 될 수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고, 사업성 평가에서도 서해안권 관광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전북의 관광 산업과 연계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꾀했다. 여기에 새만금 스마트수변도시, 서남해 해상풍력, 유네스코 자연유산(고창갯벌), 새만금 세계 잼버리대회 등 새만금 인근의 다양한 변화도 평가에 반영토록 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속도감있게 추진되고 있는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사업, 농생명용지, 관광레저용지에 대한 다양한 투자 등 새만금 내부개발을 통한 미래 수요가 증대되었고, 이러한 것들도 노을대교 건설 필요성의 명분을 뒷받침했다.

장기간 어려운 과정을 통해 노을대교 건설이 확정된 만큼, 이제는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과 함께 노을대교 건설로 인해 창출되는 다양한 부가가치를 어떻게 부안과 전북의 발전에 접목시킬 것인지를 준비해야 한다. 부안 곰소의 새로운 관광기반 구축을 포함, 노을대교를 서해안 관광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키워 내야 한다.

이미 경북은 2015년부터 ‘등대 관광 벨트’구축을 테마로 동해안 해양레포츠 체험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한 바 있고, 2020년부터는 환동해 신북방 관광벨트 기본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도 국토부와 함께 ‘남해안권 발전종합계획’에 따라 섬과 바다, 갯벌 등 자연생태 자원을 기반으로 마리나항, 해양레포츠, 해양관광산업 등을 육성, 남해안을 글로벌 해양관광레저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라북도도 군산-김제-부안-고창을 연결하는 ‘서해안권 해양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실행 계획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부안 줄포의 유네스코 습지, 곰소만의 젓갈 브랜드화, 궁항, 격포항, 새만금 관광레저용지를 잇는 노을해양공원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고창 선운산(경수산)∼부안 직소폭포 해상케이블카(11.7km) 등을 연계해 노을대교를 명실상부 ‘서해안권 해양관광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어야 한다. 또한, 국가어항(새만금항, 격포항, 위도항) 및 지방어항(식도항)을 연결하는 해상교량 건설 등 ‘서해안권 해양관광벨트’ 구축을 위한 중장기 사업들도 중앙정부에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

단층 콘크리트 4층 구조로 도심 차량 정체 해소를 위해 시작됐던 부산의 광안대교는 사업초기 지역 주민들의 많은 걱정도 있었지만, 8차선 복층구조 현수교로 준공되면서 인근의 광안리 해수욕장은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가 되었고, 광안대교도 부산의 대표브랜드가 되었다. 노을대교 역시 공사가 마무리되면 변산반도의 아름다운 노을 경관과 함께 많은 국민들이 찾고 싶은 서해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20여년전 부안과 고창의 해상을 연결하자던 부창대교에 대한 상상이 2021년 노을대교로 현실화 된 것처럼, 노을대교도 샌프란스시코의 금문교와 같은 아름다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는 기분좋은 상상은 또다시 현실이 될 것이다.

이원택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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