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난민에
아프가니스탄 난민에
  • .
  • 승인 2021.08.24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난민을 국어사전은 ‘전쟁이나 이념 갈등으로 인해 발생한 재화를 피하고자 다른 나라나 다른 지방으로 가는 사람’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 전쟁·정치·종교·종족 박해를 피해 고향이나 조국을 떠나는 사람이 난민이다. 인류는 국가 간·인종 간 등 다양한 이유로 갈등으로 투쟁하면서 발생하는 난민의 역사는 유구하다. 지구상에서 가장 오랫동안 난민 생활을 해온 민족은 유대인이다.

▼ 이집트인들의 박해에서 탈출, 로마인에 의해 예루살렘에서 쫓겨나 2천여 년 동안 난민 생활을 해 온 유대인이다. 이스라엘에 정착하면서 난민 생활에서 벗어났으나 정작 이곳에서 1천400여 년간 살아온 팔레스타인인들이 난민 신세가 되기도 했다. 난민은 내전으로 인해 이라크·시리아·수단·유고·르완다·베트남·아프카니스탄 등 많은 나라에서 계속 발생하고 또 계속되고 있다.

▼ 최근에는 미얀마의 군사 쿠데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장악 등으로 수많은 난민이 피난처를 못 찾아 헤매고 있다. 특히 탈레반의 잔혹한 보복과 인권유린 행위가 자행되면서 조국을 탈출하려는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는 외신이다. “아기라도 살려달라”고 호소하면서 갓난아기를 철조망 너머 외국 군인에게 던지는 젊은 엄마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는 등 혼란과 공포 분위기라고 한다.

▼ 하지만 이들 난민 보호를 위해 선뜻 받아들이는 나라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민 일부는 난민과 이슬람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난민을 꺼리는 정서가 깔려있다. 그러나 우리도 피침·수탈로 피난과 유랑으로 얼룩진 난민의 역사가 있다. 남의 일 같지 않은 아프간 난민에 대해 깊은 통찰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