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본격 속도내는 친환경 전기차산업…임금협상이 관건
<해설>본격 속도내는 친환경 전기차산업…임금협상이 관건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1.08.1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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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형 일자리 전기차 생산·고용이 본격화되면서 전국 최초 노사 상생 일자리 모델 완성체 구축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올 하반기 대창 모터스와 코스텍 군산공장 착공이 이뤄지면 전국 최대 규모의 친환경 전기차 생산이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오는 11월 노사간 임금협상 등 공동교섭을 앞두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근무 여건 조성이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 전기 탑차 Smart 1.0 신규 개발…에디슨 모터스는

에디슨모터스(주)는 CNG·전기버스 전문 제조사로 내수의 31%를 점유하고 있다. 자체 BMS(배터리관리 시스템) 등 특허등록 26건과 함께 자체 기술력을 갖춘 강소기업으로 전북 군산형 일자리에 총 302억 원을 투자, 257명 고용 계획을 밝혔다.

에디슨 모터스의 핵심 전기차인 Smart T1.0을 신규 개발해 업계 관심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5도어 형태의 2인용 소형 화물 전기차로, 전장 4,090mm, 전폭 1,655mm, 전고 1,900mm로 현대자동차 스타렉스와 한국지엠 다마스의 중간크기로 넉넉한 화물 적재 공간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군산형 일자리 친환경 전기차, 잠재 수요 무궁무진

에디슨모터스는 1톤급 전기트럭인 Smart T1.0은 기존 완성차 대기업인 현대·기아차가 출시하지 않는 전기 탑차 생산에 성공하면서 서민형 화물차 틈새시장에 공략할 수 있는 강점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지난 6월 소형 화물차 ‘다니고 VAN’을 위탁·생산한 ㈜명신 역시 다마스가 올해로 단종되면서 기존 소상공인들의 수요를 흡수하는 기회를 발빠르게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기대감을 모았다.

올 하반기 공장 착공이 이뤄질 또 다른 전기차 생산업체인 대창 모터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배달 전용 전기카트를 개발한 곳이다. 이미 해외 수출 시장에 예약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수요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부품 업체인 코스텍 공장 착공도 올 하반기 내 이뤄질 예정으로, 군산형 일자리 완성도가 빨라지고 있다.

▲ 안정적인 임금체계, 근로여건 조성이 관건

전국 최초로 양대노총 간 협상으로 추진된 군산형 일자리의 핵심은 안정적인 근로 여건이다.

대기업 중심이 아닌 중견·중소기업의 수평적 계열화를 실현해 적정임금, 적정노동시간, 원·하청 상생방안, 근로자들의 복지 증진 등을 노사가 함께 구축해 나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임금의 경우 전북 제조업 평균 임금(연 3천400만원 가량)을 상회하는 수준을 기준으로 잡고 있다. 이달 중 임금 가이드라인 확정, 9월 임금 관리위원회에 상정 후 11월 공동교섭을 통한 상생협약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돼야 한다.

이와 함께 원·하청간 복지 격차를 해소할 공동근로복지기금 도입도 풀어야할 숙제다. 현재 기금운영법인 설립이 추진되고 있으며, 향후 복지기금을 복지포인트, 의료비 지원 등 지급 방식과 규모에 대해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기차 생산뿐만 아니라 관련 국가공모사업, R&D사업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완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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