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풍남춤 樂 페스티벌’ 국제안무가전…대상에 유승관 안무가의 ‘내가 만약 죽으면’
‘제16회 풍남춤 樂 페스티벌’ 국제안무가전…대상에 유승관 안무가의 ‘내가 만약 죽으면’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8.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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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관 안무가의 ‘내가 만약 죽으면(If I Die)’

 ‘제16회 풍남춤 樂 페스티벌-국제안무가전’에서 유승관 안무가의 ‘내가 만약 죽으면(If I Die)’가 대상을 차지했다.

 금파춤보존회(이사장 애미킴)가 주최·주관하는 ‘제16회 풍남춤 樂 페스티벌-국제안무가전’이 최근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비대면으로 개최됐다.

 지난 2006년 출발한 페스티벌은 2009년 춤 명인을 대상으로 한 등용문으로 확장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후 글로벌 시대에 발맞추고자 국·내외 젊은 무용인들의 축제로 탈바꿈해 국제안무가전으로 치러지기 시작했다.

지난 15일에 열린 본선 무대에는 사전 영상 심사에 참여한 20개 팀 중에서 예선을 통과한 5개 팀이 참가해 열띤 무대를 선보였다. 코로나19의 확산세 속에 비대면 행사로 진행될 수 밖에 없었으나 금파춤보존회는 한 팀의 공연이 끝나면 방역을 진행하는 등 철저한 방역 속에 대회를 이어갔다.

 심사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안덕기 교수, 춤 비평가이면서 한국체육대학 연구원 김기화 교수, 신라대학교 이태상 교수, 전북대학교 외래교수 한유선 교수가 참여했다.

 그 결과, 대상을 수상한 ‘내가 만약 죽으면’은 사후 세상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 정재 ‘학연화대합설무’의 해체와 재조합의 과정을 거쳐 컨템포러리화한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제16회 풍남춤 樂 페스티벌-국제안무가전 시상식 장면
제16회 풍남춤 樂 페스티벌-국제안무가전 시상식 장면

 이어 1등에는 홍첸첸(HongChenChen·중국 장춘) 안무가의 ‘비단길, 2등에는 문대하(전북) 안무가의 ‘이중적 감각’, 3등에는 권정현(인천) 안무가의 ‘잃어버린 낙원’과 리메이링(LiMeiLing·중국 연길) 안무가의 ‘환오명심’이 선정됐다.

 최우수연기상에는 나명숙(내가 만약 죽으면), 우수연기상에는 진우(JINWU·환오명심), 정승준(이중적 감각)씨가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개막공연으로는 지난해 국제안무가전 1등 수상작인 피아오 겅 우(Piao Geng Wu)의 ‘광명을 찾아서’ 중에서 최승희의 ‘산조춤’을 기반으로 재창작된 작품이 화려하게 선보여졌다.

 또 축하공연으로 팬데믹 시대에 나쁜 역병을 몰아내고 좋은 기운이 들어오길 소원하는 처용무를 움댄스컴퍼니(대표 김청우)의 몸짓으로 만났고, 터키에 점령당한 그리스 해안가에서 악덕 부호에게 노예로 팔린 그리스 소녀들을 정의로운 해적들이 구출한다는 내용의 ‘해적 中 3인무’를 김대원 발레단의 멋진 무대로 함께했다.

 애미킴 이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각국의 문화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국가 간의 문화교류는 단절되었고, 백신의 개발로 부푼 마음도 잠시 다시 한번 우리의 일상에 멈춤의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며 “춤 예술계가 더 침체되어가고 있지만 힘을 내고 타문화 구성원과 다양한 형태로 교류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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