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널드 66년
맥도널드 6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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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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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는 1955년 4월 16일 미국 일리노이주 테스플레인스에 처음 문을 연 이후 120여 개국에 3만7천여 점포를 둔 세계 최대 패스트 푸드점이다.

▼ 밀크 쉐이크 기계 세일즈맨인 레이 크룩이 햄버거·바비큐 가게의 맥도널드 형제에게 기계를 팔러 갔다가 창업한 것이다. ‘더 빨리’ ‘더 편하게’ ‘더 싸게’라는 포드 자동차 공정 조립방식을 도입, 햄버거를 만든 게 성공비결이라고 한다. 하지만 맥도널드 햄버거가 비만의 주범으로 꼽혀 뉴욕의 한 10대 두 소녀로부터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 120kg의 몸무게가 일주일에 서너 번 먹는 맥도널드 햄버거 때문이라는 것이다. “빅맥을 많이 먹으면 비만·심장병·당뇨·고혈압 등이 생길 수 있다는 정보를 안 알려줬다”는 주장이었다. 당시 맥도널드 최고 경영자 짐 스키너는 “제대로 먹고 건강을 챙기는 책임은 각자에 있다”고 역공했다.

▼ 또 몇 년 전 뉴욕의 한 맥도널드 매장에서 한국계 노인 6명을 경찰에 신고해 쫓아낸 사건이다. 1달러 40센트짜리 감자튀김과 커피 한 세트 놓고 너무 오래 매장에 앉아 있다는 이유였다. 이민 1세대인 노인들의 유일한 낙이 같은 노인들이 만나 소일하는 것인데 오래 앉아 있다는 이유로 경찰까지 동원한 처사는 맥도널드의 오만이요 인종차별이라는 비난이 쇄도했다.

▼ 최근에는 맥도널드 한 매장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식자재를 다시 사용하기 위해 유효기간 스티커만 새로 출력해 덧붙인다는 공익제보다. 그런데 알바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는 보도다. 안전 품질관리·고객 서비스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는 맥도널드의 남 탓만 하는 허상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한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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