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할 때
도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할 때
  • 안도 문학평론가
  • 승인 2021.07.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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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최근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입지자들의 경선일정과 ‘국민의 힘’ 입지자들의 탐색전이 점점 끓어 오르고 있다. 잘 알다시피 대선은 국정의 총책임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을 뽑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이때쯤이면 후보자들은 각 지방을 돌며 각종 공약을 남발하고 다닌다.

그런데 선거 때면 공통점이 있다. 대통령, 국회의원, 도의원 시군의원 할 것 없이 소속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발로 뛰는 척하다가도 당선만 되면 행사 때나 단상에 앉아 얼굴 내밀고 축사나 하러 다니다가 코너에 몰리면 주민이나 국민을 들먹인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우리 전북도민은 무조건 어느 특정 정당 후보에게 몰표를 주었는데 당선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무시를 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짝사랑만 하다 낭패를 본 셈이다. 하지만 이제는 전북에 대해, 전북의 낙후에 대해, 전북의 현안에 대해 확실한 메시지와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자.

지금까지 선거 때만 되면 ‘호남권’이라는 미명아래 ‘우리’라는 동질성으로 묶었다가 선거가 끝나면 남이 되어 이권을 독차지 당해 왔다. 어느 해인가 호남권 관할 공공기관, 특별행정기관 64개 가운데 무려 90% 가까운 56개 기관이 광주, 전남에 집중 배치되고 우리 전북은 달랑 8개에 국한된 때도 있었다. 당시 전북의 정치인들은 무엇을 했는가?

그런데도 우리는 과거부터 선거철만 되면 호남이라는 한 뿌리를 강조해왔고 수긍했다. 그러나 이제는 호남에 묶이지 말고 전북을 찾자. 앞으로 모든 선거에서 전북 몫 찾기를 위하여 적극 참여하고 우리의 힘을 보여주자. 지역의 발전보다 ‘잿밥’에만 눈이 어두워 주민들을 우롱해온 발목잡기식의 구태의연한 정치가들을 이제 더이상 방관하지 말고 본때를 보이자.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를 떠나 도내 정치권이 팔을 걷어붙이고 한목소리를 내야 할 때, 선거 때만 되면 유권자들에게 ‘미워도 다시 한번’이란 일방적인 짝사랑 지지를 호소한다고 뽑지 말자. 아직도 이기주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치인들을 개탄한다. 그저 표만 바라보고 어떻게 하면 입신양명을 오래도록 누려 볼까에 혈안이 된 정치인들을 과감히 척결하자.

그리고 과거에는 ‘호남 푸대접, 충청도 무대접’이라는 말이 많았으나 현재는 광주·전남, 대전·충남권에 쏟아부은 역차별이라는 말이 생겼는데 전북은 언제 대접을 받을까? 전북 정치인들은 언제 전북 몫을 챙길까? 전북 도민들은 아직도 호남을 이웃사촌으로 생각하고 짝사랑하지 말고 우리 몫을 찾자. 우리를 대표할 확실한 정치인을 뽑자.

우리 도민들도 오로지 한 정당에만 보내온 짝사랑을 결산하고 앞으로 전북의 미래를 위해서 이바지할 정치인들을 뽑자. 이젠 호남이 아니고 새만금이다. 정치인은 기본적으로 비전과 정책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그 비전은 지역사회를 복합적으로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 지에 대한 식견과 안목에서 나온다. 실컷 뽑아놓으니 개인의 사리사욕에 어두워 법정에 서고 탈당을 하는 그런 우를 범하지 말자.

어느 특정 정당의 정치독점에서 벗어나 ‘도민 중심의 정치’를 실현하여 낙후된 전북의 현안을 풀고 새만금에 거대한 해가 뜨기를 기대한다. 호남이 아니라 전북의 힘을 보여주자.

안도<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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