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에 뼈마디가 쑤셔오는 ‘류마티스관절염’
궂은 날씨에 뼈마디가 쑤셔오는 ‘류마티스관절염’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1.07.27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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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마티스관절염이란

 조금만 날씨가 궂으면 뼈마디가 쑤셔오는 관절염, 이 중 류마티스관절염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 정도가 고생하고 있다. ‘류마티스’라는 말은 ‘흐르다’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로 나쁜 체액이 흘러 병을 만든다는 뜻이다.인체에서 병원균을 방어하거나 외부의 자극물질을 처리하는 면역계통에 이상이 생겨서 정상적으로는 보호 받아야 할 자기 몸의 세포나 조직을 오히려 공격하게 되는 것을 자가 면역이라고 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다발성 관절염을 특징으로 하는 자가 면역질환의 일종으로 관절을 싸고 있는 얇은 활막에 염증이 생겨 점차 주위의 연골과 뼈로 염증이 퍼져 여러 관절을 침범하게 된다.

 이를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결국 관절이 파괴와 변형을 초래하게 된다. 나아가 관절뿐만 아니라 빈혈과 건조증후군, 피하 결절, 폐섬유화증, 혈관염, 피부 궤양 등 전신을 침범할 수 있는 질환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여성이 남성보다 세 배나 많고, 사회활동이 활발한 30∼40대에 주로 발생하지만 소아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원인

 아직까지 류마티스관절염의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이 흡연이나 스트레스,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등의 환경적 요인이 작용해 이로 인한 면역계의 이상을 가져와 류마티스관절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증상

 초기 증상으로는 기운이 없고 온 몸이 쑤시고 미열이 나거나 피로감, 애매한 근육통과 관절통 등을 들 수 있다. 이후 손가락 마디가 붓고 통증을 동반해 손을 쓸 수 없으며, 손목이나 발가락, 팔꿈치, 무릎, 발목 관절까지 침범하는 경우도 많다. 또 특징적인 증상으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해지고 움직이기 힘들다가 시간이 조금 지나면 움직임에 불편이 없어지는 조조강직이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대개 관절의 양쪽이 대칭적으로 염증이 오게 되며 손과 손목 관절, 발 등과 같은 작은 관절이 가장 흔히 아프게 된다. 문고리를 돌리거나 병마개를 여는 것이 어려워지고 주먹을 꽉 질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관절의 만성 염증이 지속되면 연골과 뼈가 파괴되며 이로 연골이 소실되고, 뼈 미란과 관절주위 조직의 손상으로 관절의 변형과 파괴가 일어나게 된다.

 ▲류마티스관절염 진단

 류마티스관절염을 진단하는 데 특이적인 검사법은 아직까지 없다. 따라서 자세한 병력 청취와 신체검사를 통한 임상 소견, 혈액검사, 방사선학적 검사 소견 등을 종합해 진단을 내리게 된다.

 관절의 발적, 부종, 압통 등 염증 소견이 진단에 필수적인데다 침범 관절의 분포는 관절염의 원인을 진단하는 데 중요하기 때문에 자세한 병력 청취 및 신체검사가 필요하다.

 혈액검사로는 자가항체인 류마티스인자와 항 CCP 항체, 염증지표물질이라고 알려진 적혈구침강속도(ESR), C반응단백(CRP)을 시행한다. 특히 류마티스인자는 나이가 많거나 B형간염 보균자도 양성으로 나올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혈액검사에서 항CCP항체나 염증지표물질을 같이 봐야 하고, 의사가 직접 증상을 확인한 뒤 신체검사를 병행해야 한다.

 관절의 방사선 검사는 류마티스관절염의 특징적인 골미란의 소견을 볼 수 있고 질환의 진행과 관절의 손상을 관찰하는데 도움을 준다.

 ▲김윤아 과장 “류마티스, 정기적인 전문의 진료와 검사 통해 충분히 예방 및 치료 가능”

 류마티스는 일찍 진단해서 치료를 하는 것이 예후메 매우 중요합니다. 진단이 늦어져 관절의 파괴가 진행될 경우 돌이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환자를 치료하다 보면 같은 약제를 사용하더라도 효과 및 부작용이 환자마다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환자가 약제의 부작용에 대한 선입견, 즉 항간의 ‘관절약은 독하다’는 소문들로 처방된 약을 중단해 관절 염증이 심해져 관절의 손상 및 변형이 온 후에 다시 진료실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류마티스 약제는 환자 개개인에 맞게 처방되며, 약물에 대한 부작용은 정기적인 전문의 진료와 검사를 통해 충분히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합니다. 약물의 부작용보다는 치료에 필수적인 약을 복용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가 크므로 혼자 판단으로 약을 끊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조절해야 합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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