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 박종완 계성 이지움 대표
  • 승인 2021.07.2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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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완 계성 이지움 대표
박종완 계성 이지움 대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여 대유행하는 팬데믹 하에서 발 빠른 백신개발과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조만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도 잠시잠깐 델타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또다시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가 재확산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일 년 넘게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온갖 희생과 피해를 감수해 온 소상공인들로서는 그동안의 희생과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버렸다는 허탈감과 피로감이 상당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염병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서라면 격상된 거리두기 단계도 적극수용하고 솔선수범하겠다는 자세야말로 깨어있는 시민의식이자 K방역의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헝클어져 버린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실 머리를 붙잡고 끝까지 풀 것인지 아니면 헝클어진 부분은 싹둑 잘라내 버리고 필요한 부분만 풀어낼 것인지에 대한 심사숙고의 현명한 선택과 결정이 필요할 것이다.

위기상황일수록 리더는 직면한 현안에 대하여 면밀한 성찰과 거시적인 안목으로 미래지향적인 방향성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고 더불어 구성원들은 힘을 모아 같은 방향으로 함께 전진할 수 있어야 한다.

자칫 리더의 독단과 오판은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경제적 손실은 물론 구성원들에게 크나큰 혼란과 분열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한 국가적 위기상황 속에서도 일부 정치권과 수구세력들은 진영논리에 매몰되거나 기득권수호를 위해 내로남불도 마다하지 않고 상대를 비난하거나 공공의 이익보다 사익을 우선시하는 행태야말로 하루빨리 근절되어야 하는 구태가 아닐까 싶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머지않아 일상을 회복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컸지만 델타변이로 인해 최근 확진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더구나 휴가철까지 겹쳐 제4차 대유행이 전국으로 확산될 기미가 보이자 보건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까지 격상하고 방역을 강화하는 등 긴장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필자는 국제로타리 3670지구(전북지역) 총재로서 연일 87개 로타리클럽의 이?취임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어렵고 힘든 와중에도 불구하고 행사 시 방역지침을 준수하려는 주최 측의 헌신적인 노력과 선한 눈빛으로 봉사가치실현에 매진하고 있는 로타리안분들께 지면을 통해서나마 가슴깊이 우러나오는 존경과 경의의 박수를 보낸다.

멕시코에 가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조각상이 있다고 한다. 조각상을 만들던 작가가 사고로 오른손을 잃어버려 어느 누구도 작품이 완성되리라고 생각지 못했지만 작가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왼손으로 조각하는 방법을 배워 마침내 훌륭한 작품을 완성시켰다고 한다.

사고로 오른손을 잃었음에도 불굴의 정신으로 뛰어난 작품을 만들어낸 작가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조각상이 탄생하였다 하니 생각하는 바가 많다.

남을 돕고 봉사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결코 많이 가져서가 아니라 가진 것이 없음에도 기꺼이 나누고 봉사하는 것이며, 비록 많이 가지지 않았어도 나누다 보면 더 큰 나눔을 실천하게 되고 스스로도 행복해진다고 한다. 결국 진정한 봉사는 다른 사람의 삶뿐만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삶까지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자랑 같지만 국제로타리 3670지구 로타리안들 역시 작지만 더불어 함께하는 초아의 봉사정신으로 따뜻한 마음을 모아 다양한 봉사활동은 물론 매년 오십억원 이상을 지역사회의 발전과 불우청소년들을 위해 후원하고 있다.

모두가 어렵고 힘든 요즘, 삶의 긴 여정가운데 때로는 넘어지고 길을 잃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나 이웃과 나누며 함께하는 따듯한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싶다.

오늘도 각자의 삶의 터전에서 흘린 땀방울로 속옷까지 흠뻑 적시는 고단함 속에서도 희망찬 내일을 꿈꾸며 된다~ 된다~ 잘된다! 라는 긍정의 메아리가 전국에서 울려 퍼지기를 바라본다.

어렵고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버리지 않고 노력하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고 싶다. “넌 정말 대단해! 너도 그거 알아?” 라고.

박종완 <계성 이지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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