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대학 입시에서 지방 거점 국립대(이하 지거국)의 합격선이 크게 낮아진 가운데 전북대의 합격선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크게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지방대 지원자 전원이 합격한 사례도 드러났다.
지난 1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운영하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다르면 올해 지거국 9개교의 정시 합격선(백분위 점수 기준)은 70.1이다. 지난해 평균 76.3점에서 1년 만에 6.2점이나 하락한 것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이날 어디가에 공개된 ‘수능 국어·수학·탐구 과목에서 대학 합격자 중 상위 70%의 백분위 점수 평균’에 대한 분석을 발표했다.
지거국 9개교 중 전남대는 70% 컷 전체 평균 백분위가 67.1%로, 전년 대비 8.5점 하락했다. 전북대도 65.8%로 전년 대비 8.1점이라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뒤이어 충북대 69.7점(7.3점↓), 경상대 61.5점(7.1점↓) 순으로 드러났다. 이는 학생수 감소와 수도권 대학 쏠림현상으로 지거국에서도 학생 모집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반면 2021년 주요대학교 정시 결과에는 서울대 96.6점, 연세대 95.6점, 고려대 94.7점, 서강대 91.3점, 성균관대 93.4점 등으로 작년보다 소폭 하락하거나 상승했다.
또한 이같은 결과는 원서를 낸 학생들이 모두 합격하는 사례로도 나타났다. 어디가 포털에 따르면 충북대 수학과는 정시 모집 19명과 최종 충원인원이 30명이었으며, 지원자 49명이 모두 합격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이에 대해 “충북대, 부산대, 전남대, 제주대, 경상대, 경북대 등 6개교, 44개 학과에서 정시 지원자 전원이 합격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올해 정시는 상위권의 경우 자연계는 약대 학부 선발에 따른 모집인원의 증가, 인문계는 자연계열 학생들의 교차 지원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휘빈 기자
http://blog.daum.net/macmaca/3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