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영화감독들의 발자취 ‘아이 엠 인디펜던트’
여성 영화감독들의 발자취 ‘아이 엠 인디펜던트’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1.07.1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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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램의 ‘인디펜던트 우먼’은 7인의 여성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며 여성 감독들의 시선을 소개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기획한 도서 ‘아이 엠 인디펜던트(프로파간다·1만7000원)’는 올해 영화제가 주목하는 여성 독립영화 감독 7인의 작품 세계를, 한국과 세계의 여성 영화인들이 해석하고 서술한다.

 이탈리아 여성 다큐멘터리스트 체칠리아 만지니, 1970년 한국 최초 여성 실험영화 집단 카이두 클럽을 이끈 한옥희 감독, 이란의 포루그 파로흐자드, 뛰어난 배우이자 영화감독인 바바라 고든, 프랑스 누벨바그의 감독 안나 카리나, 최초의 레즈비언 여성 감독인 셰럴 두녜이, 뉴 아르헨티나 시네마의 대표 주자 알베르티나 카리가 그 대상이다.

 전주영화제 문성경 프로그래머,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다니엘라 페르시코, 누벨소르본느대학 영화학과 교수 니콜 브르네, 뉴욕영화제 프로그래머이자 영화잡지 ‘필름 코멘트’의 공동 부편집자인 데비카 기리시, 스페인에서 활동하는 영화평론가 루시아 살라스 등 국제적인 인지도를 가진 여성 평론가들을 포함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시네마테크 김지하 프로그래머, 이지현 영화평론가 등이 각기 7인의 감독들을 선정해 그들의 영화 이야기를 주목했다.

 7인의 여성감독들은 영화산업의 초창기부터 환경적으로 소외되고, 불온한 눈길에 시달려야 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사회의 제약’에 대해 카메라를 떼지 않고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했다는 점이다. 필진들은 이 점에 대해 사회의 부당함을 넘어, 이들이 영화라는 장르로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주목한다.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서문에서 “이 책은 당대에 반짝이고 사라진, 영화 역사에서 중요하게 고려의 대상이 된 적 없는 존재들을 망각으로부터 건져 내 영화에 대해 새로운 착상을 하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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