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내륙철도, 순창군 관광도시 도약 지름길”
“달빛내륙철도, 순창군 관광도시 도약 지름길”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21.07.0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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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홍 기자
우기홍 기자

국토교통부 철도산업위원회가 지난 6월 29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심의해 달빛내륙철도 건설 등을 담은 정부 계획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국가의 효율적인 철도망을 구축하기 위한 최상위 계획이다. 이번 제4차 계획은 2021∼2030년까지 10년 동안 철도망 구축의 기본방향과 추진전략 등을 담은 중장기 계획으로 꼽힌다.

영·호남 공동사업인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는 광주∼대구 간 191.6km 전 구간을 잇는 고속화 철도다. 대구∼고령∼합천∼거창∼함양∼장수∼남원∼순창∼담양∼광주 등 10개 지자체를 시속 120km 고속화 철도로 연결한다.

총 사업비 6조원 이상을 모두 국비로 추진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국토부는 이번 철도산업위원회를 통해 심의·의결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내주 중 관보에 고시할 예정이다.

물론 이번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전북이 독자적으로 요구한 현안 사업은 빠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선(4천633억원)이나 전주∼김천 동서횡단철도(2조5천233억원) 사업의 반영 요청이 외면됐다는 것.

이처럼 전북 현안사업이 제외되자 순창군도 지역 균형발전의 당위성을 내세우며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달빛내륙철도 사업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최종 반영되자 내심 쾌재를 부르는 심정일 수 있다. 실제 최종 확정에 앞서 황숙주 순창군수는 지난 2018년 달빛내륙철도 경유지 지자체협의회를 개최할 당시 공동선언문에 서명하며 영·호남 발전을 위해 내륙철도 건설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시했다. 또 지난 1월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를 방문했을 때도 부처 관계자와 달빛내륙철도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황 군수는 지난 4월에도 달빛내륙철도가 영·호남 상생협력 대통령 공약으로 채택된 만큼 중앙정부에 건설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작성해 전달하기도 했다. 이처럼 황 군수를 비롯한 순창군이 달빛내륙철도의 건설에 공을 들이는 배경은 실제 운행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순창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반시설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 지난 6월 30일 황 군수는 “현재 광주∼대구 간 고속도로는 영남지역 관광객의 순창군 유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전제한 후 “여기에 철도까지 구축되면 앞으로 순창이 국내를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길도 멀지 않았다”는 소감을 내비쳤다. 덧붙여 “앞으로도 관계 지자체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철도가 이른 시일 내에 구축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현재 관광객 500만명 유치를 목표로 각종 관광인프라 구축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발굴에 노력하고 있는 순창군이 달빛내륙철도의 본격적인 운행을 통해 호남의 대표 관광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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