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자연을 품다’를 주제로
2021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자연을 품다’를 주제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6.22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주제는 ‘자연을 품다(回歸自然)’이다.

(사)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위원장 이선홍)는 22일 “극도로 발전한 과학문명의 뒤에서 덮친 코로나19를 계기로 인류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반성적 고찰과 서예에 담긴 ‘자연’에 대한 심오함을 세계인과 함께 재음미하고 서예의 본체 및 본질 구현을 하자는 뜻으로 주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자연을 본받아 탄생한 문자는 인류문명사의 원류로서 그 역사성과 상징성, 공통성을 간직하고 있고, 문자와 함께 발전한 서예는 동아시아의 공통된 자연관과 예술관으로 형성된 후 자연의 원리가 더해져 서예의 예술성이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1997년에 첫 행사 후 열세 번째를 맞이하는 ‘2021세계서예비엔날레’는 11월 6일부터 12월 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중심으로 14개 시·군을 포함해 31곳에서 개막행사, 전시행사, 학술대회등 6개 부문 37개 행사로 치러진다.

 서예의 본질과 변화의 길을 추구하며 미디어에 익숙한 현대인들의 대중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영상전시 도입으로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며 미래 지향적 전시를 보여준다.

 코로나19의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온라인 전시공간의 확대와 개막행사 및 국제학술대회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하는 점도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특징으로 볼 수 있다.

 20개국의 110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서예의 역사를 말하다’전은 비엔날레의 메인 전시다. 서예의 근본적 정신을 바탕으로 고대, 근대, 현대의 서체별 변화와 시대성을 작품으로 선보임으로써 서예의 흐름을 조망한다.

 나랏말ᄊᆞ’전에서는 훈민정음 창제 이후 궁서체 서예의 시대별 변화를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대중의 삶과 애환이 담긴 노래가 서예작품으로 변신하며 음악과 함께 관람하는 ‘선율&음률’전, 문자 디자인의 실용적 가치를 재해석 해보는 ‘디자인 글꼴’전, 생활속으로 한 발 들어가 현대의 주거공간과 어울릴 수 있도록 소품화한 ‘서예의 작은 대작’전은 일반 관람객도 무리 없이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친근한 전시로 주목된다.

 예향이며 서예의 고장인 전북의 특징을 살린 전시도 이어진다. 전라북도 14개 시·군에서 펼쳐지는 ‘서예, 전북의 산하를 말하다’전, 전북서예의 한마당전인 ‘어디엔들 서예가 없으랴’전, ‘미술관, 서예 이야기’전 등이 그것이다.

 새롭게 기획된 탐방 프로그램 ‘전북서예 유산의 길을 따라’는 해설사와 함께 전북서예의 숨은 이야기를 들어 보는 행사로 쏠쏠한 재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예의 역사와 현대의 흐름, 미래의 발전방향 제시를 위해 세계적 명성을 가진 서예의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 서예학술대회’도 열리며, 학술공모전을 통해 국내 서예학의 학술적 역량 강화와 발전을 위한 토대의 장도 마련된다.

 이밖에도 전각과 서예의 새김 예술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시대적 흐름에 따른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철필전각’전과 우리나라 전각가들 1,000여 명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천인천각’전, 서예와 그림·문인화·도자기가 함께하는 ‘서·중·화&화·중·서’전, ‘융합서예’전, ‘시·서·화’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연계행사로 서예의 모든 것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해 보인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