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정, 법원에 이스타항공 인수 의사 통보
(주)성정, 법원에 이스타항공 인수 의사 통보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1.06.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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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으로 종합건설업체인 (주)성정이 내정됐다.

17일 성정은 이날 오전 매각주관사인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이스타항공 우선 인수권을 행사하겠다는 공문을 보냈고 이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인 16일 서울회생법원은 이스타항공의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성정에 매수권 행사 여부를 확인하는 공문을 전달했고 이에 성정은 만 하루도 지나지 않고 답변을 전달한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성정에 우선 매수권을 부여한 뒤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의 매각을 진행했고, 공개 입찰에서 쌍방울그룹이 단독 입찰하면서 2파전이 됐다.

이에 성정은 쌍방울그룹이 제시한 인수금액 수준(약 1천100억여원)으로 우선매수권을 행사, 결국 이스타항공을 품에 안았다.

자금 조달 등에서 결격 사유가 있으면 인수가 무산될 수 있지만 성정은 쌍방울그룹이 제시한 금액과 조건을 수용, 이스타항공 인수는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충청도 부여에 본사가 있는 성정은 골프장 관리업, 부동산임대업, 부동산개발업 등을 하고 있으며, 관계사로는 27홀 골프장인 백제컨트리클럽, 토목공사업체인 대국건설산업 등이 있다.

성정의 지난해 매출은 59억원, 백제컨트리클럽은 178억원, 대국건설산업은 146억원으로 기업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오너 일가의 보유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 출신인 형남순 회장은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산업의 대표직을 맡고 있으며 성정은 형 회장의 아들인 형동훈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법원은 공문을 검토하고 21일 최종 인수자를 확정한다. 선정된 최종인수예정자와 이스타항공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최종인수예정자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이스타항공에 대한 정밀실사에 나선다.

실사와 상호 협의까지 마무리되면 최종인수자는 계약금을 예치시키고, 이스타항공과 최종 투자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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