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진 치아 복구에 ‘임플란트’ 제대로 알고 하자
빠진 치아 복구에 ‘임플란트’ 제대로 알고 하자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1.06.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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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수록 치아 건강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보다 음식물 섭취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치아가 좋지 않으면 씹기가 어려워지고 부드러운 음식만 찾게 되다보면 전체적으로 영양상태가 나빠지게 된다. 또한 치아가 빠져있을 경우 발음이 나빠져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심미적인 문제로 고민을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빠진 치아를 복구하는 방법으로 임플란트를 많이 선택하는데 치아는 얼굴 뼈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치료해야 한다. 이에 전북도민일보는 전북대학교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석현 교수의 도움말로 ‘임플란트’에 대해 알아본다.

 ▲임플란트란

 임플란트란 쉽게 말해서 인공치아매식술이라고 부른다. 치아의 결손부에 고정체라고 부르는 재료를 턱뼈에 식립하고 일정기간 동안 그 고정체가 뼈와 결합하기를 기다린 후 그 고정체 위에 치아모양의 상부보철물이 올라가게 된다. 이렇게 완성된 인공치아를 임플란트라고 한다.

 ▲임플란트의 종류

 임플란트의 종류는 고정체와 상부보철물의 연결방식에 따라, 혹은 고정체의 표면처리에 방식에 따라, 또는 국산이냐 외산이냐에 따라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실제 환자들이 사용하는데는 큰 차이는 없다. 요즘은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라고 해서 각 임플란트 회사마다 수술에 편리한 좀더 정확한 위치에 심을수 있는 일종의 가이드를 만들어 수술에 사용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도 임플란트 자체가 다른 것은 아니며, 수술용 가이드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편리한 면이 있다.

 ▲임플란트가 필요한 상황

 자연치아를 오래 사용하면 좋겠지만 치아와 주변조직에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이나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치아를 상실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충치가 심한 경우, 충치치료나 신경치료를 동반한 보철치료로 치아를 살릴 수 없을 때 치아를 발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오랜 세월동안 치아주변 조직에 염증질환인 치주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결국 치아주변에 뼈가 흡수되고 치아가 흔들려서 발치하게 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치아가 상실됐을 때 임플란트는 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임플란트 주의 대상

 임플란트를 누구나 다 받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턱뼈에 식립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아쉽게도 환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수술을 받지 못하기도 한다. 특히 심장이나 뇌혈관 질환 환자의 경우 항혈소판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 임플란트 식립 후 출혈이 발생할 수 있어 내과와의 협진후 식립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일부 골다공증 약의 경우 뼈의 대사와 관련이 있는 약이 있어 치아 발치나 임플란트 식립 후 아주 드물게 골치유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은 이 점을 잘 숙지하고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 과정

 임플란트 식립 시기는 치아와 주변 뼈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뼈 상태가 좋다면 치아 발치와 함께 동시에 식립이 가능하다. 하지만 보통 치아 주변에 뼈에 염증이 생긴 상태에서 치아를 발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치와 동시에 식립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치아 발치 후 대략 3-6개월 가량 지난 후 발치 부위 공간에 뼈가 충분히 생긴 후에 식립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앞니 같은 경우에는 발치 후에 바로 식립하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 수술과정은 식립할 곳의 뼈의 너비와 길이가 충분하다면 크게 어렵지는 않다. 심고자 하는 곳에 드릴로 구멍을 맞게 뚫어서 크기와 방향에 맞는 임플란트를 식립하면 된다.

 ▲임플란트 시술 후 관리

 칫솔질을 이용한 양치와 더불어 치간솔, 치실과 같은 위생용품을 사용해 임플란트 주변에 음식물과 치태가 끼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임플란트를 식립한 병원에 1년에 한 두 번 정도 주기적으로 방문해 임플란트를 식립한 부위 X-ray를 촬영, 주변 뼈가 잘 유지되고 있는 지도 항상 체크해주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의 수명

 잘만 사용한다면 영구적으로 알려져 있으나 환자 개개인의 관리여부에 따라 좌우된다. 임플란트 식립했다고 너무 안심하지 말고 자기 치아처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위생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치아주변에 염증이 생기는 치주염과 같이 임플란트 주변에 치석과 치태가 생겨 임플란트가 식립돼 있는 주변 뼈에 염증을 일으키는 임플란트 주위염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런 경우 임플란트 주변 뼈가 녹아서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임플란트 주위염의 경우 치주염이 발생한 치아에 대한 치료와 마찬가지로 주위 염증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 더 이상 뼈가 흡수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시술 동향, 네비게이션 임플란트

 최근에 다양한 치과 진료에 있어서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3 dimensional (3D) 프린터의 사용과 적용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 소개되고 있는 네비게이션 임플란트가 그 중 한가지인데 컴퓨터 기반 소프트웨어와 3D 프린터를 이용해 좀 더 편리하고 정확하게 임플란트 수술을 할 수 있다.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는 다양한 회사에게 개발돼 소개되고 있고 임플란트를 정확히 미리 계획한 위치에 심기 위한 수술용 가이드를 미리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수술법과 차이가 있다.

 하지만 모든 환자들이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치아가 없는 환자에게는 분명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는 큰 도움이 될 수가 있으나 2-3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하는데 있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임플란트 식립 개수가 많고, 남아 있는 뼈가 양적으로 부족한 경우에는 네비게이션 임플란트가 수술하는 치과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석현 교수 “임플란트 전 후에는 철저한 치아관리와 잇몸관리 필요”

 요즘 국산임플란트 기술이 점차 발전하고 있습니다. 임플란트 표면처리와 더불어 네비게이션 임플란트까지 환자가 좀더 편리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없을 정도도 잇몸뼈가 없거나, 식립하더라도 관리가 안돼 잇몸뼈가 녹아 없어진 경우에는 그런 혜택을 누리기가 어렵습니다. 항상 건강하게 치아와, 잇몸, 임플란트가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임플란트를 하기 전 자연치아를 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기 위해서는 치아관리와 잇몸관리를 해야 합니다. 치아는 충치가 발생하면 미리미리 치료를 받아 최대한 오래 쓸 수 있도록 관리해 발치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합니다. 치아 외에 주변 잇몸관리가 안되면 치조골이 흡수돼 결국에는 발치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일 년에 한 두 번씩 정기적으로 치아주변에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을 받아 잇몸관리를 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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