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의 친환경 농업 사랑
순창군의 친환경 농업 사랑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21.06.1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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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홍 순창주재 기자
우기홍 순창주재 기자

 순창군의 친환경 농업 사랑은 그 끝이 어디인가?

 황숙주 순창군수의 농업 관련 군정 철학은 친환경 농업을 통한 농업인 소득증대가 주요 골자다. 그동안 친환경 농업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는 공신력 있는 지표로 나타난다.

 즉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친환경 인증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순창군의 친환경 농업 면적은 1천236ha에 달한다. 이 같은 규모는 전북도 내 친환경 농업 면적 1위를 차지한다.

 이밖에도 군에서는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농업인을 대상으로 친환경 농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실제 최근에는 관내 주류업체와 연결해 유통기간이 지난 폐 막걸리를 활용해 해충을 유인하는 막걸리 트랩용 해충 유인액도 공급한다.

 막걸리 해충 유인액 공급은 친환경 농업을 하는 농가의 경영비 절감에도 이바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발효 천국의 고장답게 별도의 연구시설을 조성해 친환경 농법에 맞게 식물 생장을 돕는 미생물 또는 해충 방제용 미생물 등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개발한 미생물은 병해 방제용 미생물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더욱이 이번에는 제초제 없는 마을을 육성하겠다고 나서 화제다. 제초제 없는 마을 육성을 통해 해마다 제초제 사용 탓에 논·밭두렁이 유실되거나 파묻히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것. 아울러 친환경 농업의 기본인 땅 살리기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있다는 게 군 측의 설명이다.

 군 농업기술센터 홍승기 친환경농업계장은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지난 3월 읍·면 마을이장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사업위치와 면적, 집단화 정도 등을 평가해 적성면 대산마을 등 7곳을 우선 선정했다”는 추진상황을 밝히고 있다.

 이처럼 군이 올해부터 제초제 없는 마을 조성에 나선 배경은 우선 친환경 농업 육성이 목표다. 아울러 지난해 오랜 장마 기간에 논·밭두렁이 잦은 제초제 사용 탓에 무너져 농가의 수확량 감소는 물론 복구 비용이 부담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는 농촌의 자연경관까지 훼손돼 친환경 농업 권장과 경영비 절감 외에 자연경관 보존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내기 위함으로 판단된다.

 군이 추진하는 ‘제초제 없는 마을 육성사업’은 논·밭이 최소 5ha 이상 들녘별로 집단화되고 10 농가 이상 참여농가를 단지로 하는 마을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연 2∼3회 이상 논·밭두렁에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인력이나 예취기를 이용해 제초작업을 하면 된다.

 이에 따른 인센티브도 있다. 이들 마을에는 인건비 명목으로 마을당 500만원을 지원한다.

 순창군 농업기술센터 진영무 소장도 “무분별한 제초제 사용으로 지력이 악화되어 식물 성장에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제초제 사용을 줄여 땅을 살리고 우리 건강도 지키는 농업의 기본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친환경 농업은 국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으며 친환경 농법에 동참하는 농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대안 가운데 하나다. 순창군의 친환경 농업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시행을 환영한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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