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개는 안물어요
우리 개는 안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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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0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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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犬)만큼 인간과 친숙하고 주인에게 충직한 동물은 없을 것이다.

▼ “말이 통하지 않는 인간보다는 마음을 알 수 있는 개와 동반하는 것이 낫다”고 개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은 사람은 이탈리아 국적의 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디. 예전엔 개는 집이나 지키면서 낯 모른 사람 보면 짖기나 하는 동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이제는 외로운 인간에게 벗이 되어 달래주고 고독에서 벗어나게 하는 반려(伴侶)동물로 자리하고 있다.

▼ 문제는 반려견을 기르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개 물림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북도내에서 만 해도 2016년에서 2020년까지 최근 5년 동안 개 물림 사고 발생 건수가 540건이 넘는다. 한해에 1백 수십 여건씩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 자주 공원을 산책 한다는 한 20대 여성은 3차례나 개 물림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대부분 반려견에 목줄을 채워 산책을 나오는 편이기는 하나 일부 견주는 입마개를 해야 하는 견종임에도 입마개 없이 다중인이 모이는 공원 등에 나와 시민들과 시비가 붙는다. 견주들의 흔한 대답이 “우리 개는 물지 않아요”나 “사람을 무는 개가 아니라”며 퉁명스러운 대꾸로 말다툼이 빚어진다고 한다.

▼ 동물보호법은 동물보호와 반려동물 사육으로 타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인에게 제대로 관리할 의무를 지어 준 것이다. 외출 시 반드시 개에 목줄을 매고 배변 봉투 휴대는 물론 맹견 등은 입마개를 반드시 하도록 규정 돼 있다. 무엇보다 견주들은 이러한 규정이나 법을 떠나서 상식과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개의 성격은 환경에 의해 지배된다고 하니 반려동물 1천만 시대의 명암(明暗)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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