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이 뇌에 치명적인 이유 ‘뇌출혈’
고혈압이 뇌에 치명적인 이유 ‘뇌출혈’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1.06.0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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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출혈 정의

 혈관이 혈압을 견디지 못해 파열되면 출혈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뇌혈관에서 이러한 출혈이 발생하게 되면 ‘뇌출혈’이 생긴다. 출혈은 발생 원인에 따라 자발성 출혈과 외상에 의한 출혈로 나뉘는데 자발성 출혈로 의한 뇌출혈(자발성 뇌출혈)의 경우 뇌동맥류나 뇌혈관 기형에 의한 출혈, 그리고 뇌출혈 중 가장 비율이 높은 고혈압성 뇌출혈로 구분할 수 있다.

 뇌출혈의 약 75%는 고혈압이 주된 원인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이처럼 혈압이 높아져 발생하는 뇌출혈을 ‘고혈압성 뇌출혈’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약 40% 정도의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뇌출혈 원인

 뇌출혈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혈압이 지목되는데, 실제로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 시기에 뇌출혈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혈관이 수축되고 좁아진 혈관이 혈압을 버티지 못해 터져 출혈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 질병관리청에서 조사한 2010년~2019년 뇌혈관 질환 사망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교차가 큰 12월~4월에 약 2만 명이 집계됐다. 이는 1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걸로 밝혀졌다.

 

 ▲뇌출혈과 가족성

 흔히 뇌출혈을 유전이라고들 말하지만 이는 얼핏 보면 맞는 말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전보다는 가족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뇌출혈로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가족 중 뇌출혈을 겪은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유전적인 요인이 아닌 고기 위주의 서구식 식생활, 생활환경을 공유하면서 뇌출혈이 생길 수 있는 환경에 함께 노출됐기 때문이다.

 

 ▲뇌출혈 위험성

 혈관이 터져 출혈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 뇌 뿐만은 아니다. 간이나 신장에서도 출혈은 발생한다. 하지만 유독 뇌출혈이 대중에 알려진 것에는 뇌와 다른 기관의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신장에 엄지 손톱크기 정도의 출혈이 생겼어도 신장기능을 수행하는데 큰 문제가 없지만, 뇌에 같은 크기의 출혈이 생긴다면 이는 곧 인체의 한 부분을 담당하는 영역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경우에 따라 영구적인 후유증 남길 수도 있다.

 손상된 뇌는 회복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뇌 손상은 영구적 손상이 맞지만, 손상 주위에 남아있는 정상세포의 영향으로 어느 정도 기능적 회복이 진행될 수 있다.

 

 ▲뇌출혈 증상

 만약 주변에 뇌출혈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하면 먼저 환자의 증상을 살펴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뇌출혈의 증상으로는 편측마비, 언어마비, 의식불명 등이 있으며 뇌출혈이 발생하면 뇌압이 상승해 환자가 구토를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때 입안의 토사물을 신속히 제거해 원활한 호흡활동을 도와주는 것만으로 뇌압을 낮출 수 있다.

 

 ▲뇌출혈과 후유증

 뇌출혈 수술을 하게 될 경우 후유증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많이 발견돼 과거에 비해 후유증으로부터 크게 해방된 것이 사실이다. 다만 뇌라는 영역이 아직 모든 것이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영역인 만큼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뇌출혈은 손상 후 예전 상태로 돌아가는 완치가 불가능하기에 무엇보다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뇌출혈의 주된 원인은 혈압인 만큼 평소 자신의 혈압에 관심을 갖고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전주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박강훈 과장 “기저질환 가진 환자는 뇌출혈 취약, 병원 검사는 필수”

 평소 콩팥과 심장, 간, 질환이나 혈액암 등 전신질환을 동반한 환자일수록 뇌출혈에 취약합니다. 이 때문에 이러한 기저질환을 가지고 계시는 경우 평소 주 2회 이상 지속적으로 두통 및 어지러움을 느껴진다면 뇌혈관 기형 및 뇌실질 내분에 문제 등을 의심해보고, 병원을 방문해 MRI와 같은 검사가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갑작스럽게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는 사태에 대비해 외래, 검사, 수술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심뇌혈관 전문 병원을 미리 알아두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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