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숙원 사업 전라유학진흥원 디지털화 속도
전북도 숙원 사업 전라유학진흥원 디지털화 속도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1.06.0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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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유학진흥원 조감도.

전라북도 숙원 사업인 전라유학진흥원의 디지털 전환이 문체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속도를 낸다. 하드웨어 중심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형식의 플랫폼 구축으로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전라유학 자원을 보존·연구개발하겠다는 전북도의 구상이 현실화 된다.

전북도는 6일 “문화체육관광부의 인공지능 기반 개방형 한문고서 번역 공모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국비 등 35억6천800만원이 확보돼 전북도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북콘텐츠진흥원, 한국고전번역원, 전주대, ㈜엘솔루은 완산지 등 전라북도 읍지를 활용한 고서 번역기 및 번역 콘텐츠 서비스를 2023년까지 개발한다.

당초 도는 변방으로 취급돼 온 호남유학 자원을 발굴하고, 체계적인 보존작업과 연구개발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부안 국립변산자연휴양림 인근 부지에 2천여평 규모의 전라유학진흥원 건물 구축 계획을 추진해왔다. 예산 규모만 235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중앙부처 반대로 한계에 부딪히면서 건물 규모를 축소하고, 비대면 스마트워크 플랫폼 구축사업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타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유학 자료의 보존·관리만을 위한 수장시설 건설 등에서 과감히 탈피키로 한 것이다.

비대면 스마트워크 플랫폼은 도내에 남아있는 고문서, 고문집, 향교·서원 등 유학 자원을 디지털 자료로 수집하고 번역 체계(코드화)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사업자와 전문가의 쌍방향 업무 환경이 조성되고, 일반인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게 전북도의 구상이다.

하드웨어 기반의 전라유학진흥원 건립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대폭 축소됐다. 접근성을 고려해 부안군 연곡리 일원으로 위치를 변경하고, 100억원을 투자해 235평(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로 설립된다.

도는 지난해 진흥원 건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 연구 용역비 2억원을 확보했고, 올해 안에 용역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그동안 조선 성리학은 지나간 옛 문화의 퇴적물로 치부돼 왔지만, 이제는 인류의 큰 사상적 지표가 소멸되면서 인류의 신문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추후 진흥원 건립 사업비 100억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전북 몫 찾기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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