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강 전라북도새마을회 회장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 즐거운 자원봉사”
구자강 전라북도새마을회 회장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 즐거운 자원봉사”
  • 이방희 기자
  • 승인 2021.05.3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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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원철 기자

 근면·자조·협동의 기본정신으로 ‘생명운동, 평화운동, 공동체운동, 지구촌새마을운동’ 등 4대 중점과제를 추진하며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을 목적으로 상생과 협력으로 만들어가는 “함께 잘 사는 공동체”로 자리매김한 전라북도새마을회가 구자강 회장 취임을 맞아 함께 새로운 방향전환과 조직 활성화에 나섰다. 구자강 회장을 만나 포부를 들어봤다.
 

 -선임되신지 3개월이 지났는데 소감 한마디 말씀해 주시지요.

 ▲ 저는 인후3동에서 일선 지도자로 새마을운동을 시작하여 동회장과 시협의회장, 도협의회장을 지냈고, 2018~2020년 새마을중앙회 이사로 활동해 오다가 몇 분의 권유와 봉사의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2월 16일 전라북도새마을회장을 맡았습니다. 전라북도새마을회 활성화를 위한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해 즐겁게 봉사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잘 살기 운동으로 대변되는 새마을운동에 관해 설명해 주시지요.

 ▲1960년대 말까지 우리나라는 세계의 최빈곤국 중 하나였습니다. 1970년대 절대 가난을 물리치기 위해 새마을운동은 시작되었고, 70년 4월 22일 낙후된 농촌을 개발하기 위해서 근면, 자조, 협동을 기본정신으로 새마을운동을 제창하면서 주민 스스로 마을 지도자를 선출하고, 마을 발전 계획을 만들어서 농촌 개발을 통한 산업화가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농촌 지역에서 시작된 새마을운동은, 도시지역, 직장, 학교 등 범국민운동으로 확산하였으며, 86, 88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뒷받침하고 IMF 위기 시에는 금 모으기 운동, 각종 재난 재해 시 앞장서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등 나눔, 봉사, 배려의 민간 사회안전망의 역할을 충실히 분담했습니다.

 새마을운동은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 정신으로 의식개혁과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나가자는 것이 핵심운동이었습니다. 70년대는 정부가 집중적으로 지원을 하였고,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운동이었기 때문에 성과와 파급효과가 상당히 컸습니다. 80년대 초 민주도로 전환되면서 몇 차례 난관이 있었고 역사를 거듭해 오면서 시대 상황에 맞게 변신을 시도하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새마을운동은 한 마디로 잘 살기 운동이며, 잘 살기 운동은 나 혼자만이 아니라 내 이웃, 내 마을, 나아가서 우리 모두가 더불어 잘 살기 위한 운동입니다. 절대 가난을 극복했던 새마을운동은 지금의 관심사인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의 위기론에 2018년부터 생명, 평화, 공경운동으로 대전환하여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새마을운동은 개발 도상국을 비롯 세계적 관심사가 되었으며 ‘생명’과 ‘평화’라는 새로운 가치를 접목해 기후변화에 따른 재앙을 방지하기 위한 ‘탄소중립’이라는 세계적 연대에 동참할 뿐 아니라, 선도해야 할 사명이 우리에겐 있습니다.

 - 새마을회 조직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

 ▲1980년 12월 1일 비영리 사단 법인체로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설립되어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전국규모의 국민 운동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국회원은 정회원 18만 명, 일반회원 200만 명으로 조직되어 있고, 전라북도는 14개 시군에 1만4천500여 명의 새마을지도자가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습니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새마을부녀회, 직장협의회, 새마을문고지부를 회원단체로 두고 있으며, 새마을금고와 Y-SMU 청년포럼 등이 협력단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새마을운동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배경을 설명해 주시지요.

 ▲ 2013년 6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새마을운동기록물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개발 도상국에서 배우고 있는 새마을운동에 관한 정부 및 민간 문서와 관련 사진, 영상물 등 2만 2천여 건의 자료입니다. 이 가운데는 새마을운동의 종합적 계획 수립과 추진 과정을 보여주는 행정문서, 농민들이 작성한 회의록, 새마을지도자들의 원고, 시민들의 편지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원본 그대로 보존된 자료는 다양한 시각에서 운동의 진행 과정과 성공 요인을 바라볼 수 있는 점이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통해서 그동안 정치적으로 왜곡, 폄하되어 있던 새마을운동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킬 수 있는 아주 좋은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새마을운동기록물은 현재도 빈곤퇴치와 농촌 개발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유엔과 세계의 개발도상 국가들에 매우 귀중한 학습 자료로 활용되는 만큼, 그 어떤 기록물보다 유용하기 때문에, 그 우수성이 충분히 인정받았다고 생각됩니다.

 -새마을운동의 활동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 앞서 얘기했듯이, 지금은 절대 가난이 극복되었고, 과학기술의 발달로 자본주의 시대로 치달아 오면서 대량생산, 대량소비에 따른 자연파괴와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지구가열상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로 인한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로 지구 생명의 절멸 상태에 직면해 있는 바 이러한 상황을 좀 더 늦추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생명 살림 운동을 지난 3년 동안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더욱이 자연과 인간사회의 절충지대가 파괴되어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사회의 파괴를 가져와 우리 새마을 각급 조직에서는 코로나19에 대응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거리두기 캠페인, 방역 예방활동, 수제마스크 제작, 밑반찬 나눔 등을 추진했으며 작년 여름 집중호우와 태풍 손해를 입은 지역을 찾아 복구 작업에도 많은 성과를 가져왔습니다.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기후위기에 대응한 탄소배출 줄이기 목적으로 나무심기를 권장하여 14개 시군에서 나눔과수원과 나무심기에 식목일 기준 총 7,600여그루(관모류 5,815그루, 교목류 884그루, 과실수 963그루, 총7,662그루) 나무심기에 동참하였고, 전국새마을조직에서 2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거동 불편한 어르신을 안내하는 자원봉사와 금년 봄 환경정화 활동에도 전 시군에서 지속적으로 활동을 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공동체활동인 소외계층을 위한 이웃돕기 사업에 전 시군 243개 읍면동에서 각 부녀회별로 얼갈이 김치나눔, 밑반찬, 쌀, 떡 나눔 등 활동은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요.

 올해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각 시군 읍면동에서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삼계탕 봉사, 열무김치 나눔, 이불세탁, 주거환경개선 도배 봉사 등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년에는 한국환경공단과 아이스팩 재사용 업무협약을 통하여 순창, 완주 등 5개 시군이 시범지역이 되어 아이스팩 재사용 캠페인 활동과 쓰고 난 아이스팩을 수거하고 세척 소독 작업을 통하여 재사용함으로써 플라스틱 프리 운동에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매년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대학생 해외봉사단과 해외 협력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라오스, 몽골, 미얀마 등 3개 국가에서 140명의 대학생이 7년 동안 해외 봉사를 했습니다.

 - 새마을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될 수 있었던 이유는.

 ▲국민의 대표인 대한민국 국회는 새마을운동의 공로를 인정하여 2011년 국회에서 여·야 국회의원 만장일치로 법률에 의거 매년 4월 22일을 국가기념일 ‘새마을의 날’로 제정했습니다.

 도민의 대표인 전라북도의회는 새마을운동의 공로와 앞으로 계승·발전을 약속하며 2012년 전북도의원 만장일치로 ‘전라북도 새마을운동조직 지원조례’를 제정했으며, 또한 2013년 세계인들이 인정하는 유네스코에서는 새마을운동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는 쾌거도 있었습니다.

 이는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회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 세계를 대표하는 UN 및 유네스코에서 새마을운동의 역사적 성공을 인정하고, 앞으로 지속발전을 위한 조례와 국가기념일을 제정한 것입니다.

 매년 정부와 지자체에서 주최하여 간단한 기념행사를 하고 있습니다만, 작년과 올해는 코로나19로 집합행사를 할 수 없어, 소규모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올 4월 22일은 새마을운동 창립 51주년, 제11회 새마을의 날 기념일이었습니다.

 - 한국판 뉴딜의 지역 기반 강화를 위한 공동선언에 동참하셨다는데.

 ▲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조대엽)에서 주최하여 지난 4월 8일 중앙회 염홍철 회장님과 시·도회장 15분이 한국판 뉴딜, 대구·경북 정책토론회에 참가하였습니다.

 이는 정부와 새마을운동중앙회 간의 거버넌스를 효과적으로 진행하는 중요한 시작이며, 앞으로 ‘탄소중립’에 관한 ‘생명운동’ 활성화에 큰 동력을 만들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정책기획위원회와 중앙회는 그린뉴딜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으로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한국판 뉴딜의 지역기반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협력할 것을 선언하였습니다.

 내용으로는 △우리는 기후위기, 생명의 위기와 공동체 위기라는 엄혹한 상황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협력과 연대를 강화한다. △우리는 그린에너지로의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삶의 방식을 바꾸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적극 노력한다. △우리는 지역공동체 회복 및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국민적 합의와 공감대 확산을 위해 상호 소통하고 협력한다는 사항입니다.

 정부에서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대구·경북 대토론회’에 이어 전북에서는 지난 5월 20일 도청에서 각 시군 새마을 대표인 14시군 지회장이 참여한 가운데 새마을지도자 지역 간담회에 참가했습니다.

 새마을운동은 초기 물적 자본 축적에 집중하던 운동을 생명, 평화, 공동체 운동이라는 사회적 자본 축적으로 대전환을 모색하고 있고 세상의 의미 있는 변화는 항상 일반 대중에게서 시작된다는 사실에 따라 새마을회에서 ‘의미 있는 변화’에 동참 솔선수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포부를 밝혀주세요

 ▲새마을 정신은 세계로 수출하는 한류 문화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은 많은 개발 도상국에서 지역개발의 모범사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현재 16개국의 174개 마을이 새마을 시범사업을 하고 있고, 46개국으로 구성된 새마을운동 글로벌리그 (SGL) 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운동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중앙회에서 지향하는 상생과 협력으로 만들어가는 함께 잘 사는 공동체를 위한 활동에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사회적 기대 및 요청인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새마을지도자 역할의 중요성을 알고 기존에 해 오던 새마을운동의 고유사업 즉 복지 사각지대 이웃 돌봄 봉사활동 내실화 추진은 물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 실천 나무심기 사업, 화석연료로 생산한 상품사용 줄이기, 채식 식단 권장하기 등 생명운동에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새마을회는 지난날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1년에도 우리 1만 5천여 전라북도 새마을 가족이 하나로 힘을 모아 도민의 사랑을 받는 국민운동 조직으로 거듭나며 즐거운 자원봉사로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구자강 회장 약력

 ▲2001 인후3동새마을지도자
 ▲2012 전주시 생활폐기물수집·운반 대행업체 평가위원
 ▲2012~2017 새마을지도자 전라북도협의회장
 ▲2018~2020 새마을운동중앙회 이사
 ▲2016 새마을훈장 자조장 수상
 ▲(주)구산건설 대표이사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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