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만들어 낸 경쟁력
문화가 만들어 낸 경쟁력
  • 박종완 계성 이지움 대표
  • 승인 2021.05.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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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발생한 코로나19는 생활 속 곳곳으로 파고들어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세계경제의 판도를 바꿔놓고 있으며 언제 종식될 것인지 그 끝을 가늠할 수 없다.

세계적인 정치, 경제, 스포츠 등의 큰 행사도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일이 다반사가 되어 버리고 일부 국가는 감염 및 방역을 이유로 해상은 물론 하늘길까지 꼭꼭 닫아놓고 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터인데 걱정이 태산이다.

코로나 팬데믹 현상은 경기침체와 더불어 양극화라 할 만큼 산업별 충격의 편차가 큰 특징을 보이며 예측 불가능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여 우리네 삶의 질과 형태를 약 10년쯤은 앞당겨 놓았다고들 한다.

사회 전반에서의 급격한 변화는 일반적인 예측지수를 뛰어넘어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어둡고 긴 터널을 통과하듯 불안한 마음만 가득하다.

한편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거리두기는 산업전반의 형태와 체질개선에도 한몫하고 있으며 빠름을 대체하는 기업들이 선두를 리드하고 있고 모두가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사무실과 가정에서 머물러야 하는 코로나시대의 배달문화는 한층 더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는 양상이다.

또한 주거형태도 작은 공간에 오피스기능을 추가하거나 현관출입구에 바이러스 퇴치시설을 설치하는 등 살아남기 위한 맞춤설계와 성능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대대로 우리 국민성은 근면성실하고 현재보다 내일을 꿈꾸며 후대에까지 안전하고 행복한 삶이 이어지길 바라고 노력해 왔다.

그 증거로는 교육열을 꼽을 수 있는데 그러다보니 태만할 수 없고 경쟁사회에서 남에게 뒤처지지 않고 한발 먼저 목표점에 도달하기 위해 “빨리빨리” 문화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이런 빨리빨리 문화의 영향이 IT 정보기술은 물론 대부분 산업분야에서 긍정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하였고 선도적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많은 국내기업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지구촌은 이제 더 이상 큰 것과 작은 것으로 구분되지 않고 빠른 자와 느린 자로 나누어질 것이며 종국에는 빠른 자가 승리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예전에는 기다림의 미학을 배려로 표현하기도 했는데 요즘 상황은 아닌 것이다.

시내 곳곳을 살펴보면 빠름을 대변하는 경쟁력 있는 건물들과 빠름을 강조하는 산업현장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모 업체는 새벽배송과 오늘과 내일을 구분하지 않는 경쟁력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중이다. 혹자들은 이들을 무리한 투자라거나 시기상조라고 염려하기도 하지만 코로나 시대의 상황과 니즈에 딱 들어맞는 속도전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발판삼아 성공한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필자 또한 빠른 경쟁력 우위를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배송물류에 열띤 투자를 하고 있는데 거점지역마다 물류창고 신축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매출신장에 한몫하고 있다.

그렇다. 한번 빠름에 길들여진 소비자는 같은 값이면 계속하여 더 빠름을 원할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시장질서 역시 과거로 회귀하기보다는 더욱더 급격한 변화 속에서 빠름의 경쟁력은 한층 가속화될 것이며, 산업 전반에서 그동안 축적된 빅 데이터와 신기술발전 등으로 무장된 여러 형태의 빠름을 강조하는 미래세상으로 빠르게 변모하지 않을까 싶다.

따라서 코로나와 산업양극화라는 급격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가장 힘들어할 청년세대들에게 최소한 그들도 속자생존(速者生存) 시대에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국가와 기성세대가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과연 우리들의 미래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모두가 심각하게 고민할 시간이지만 필자 또한 그 해답을 찾지 못하고 깊은 생각에 잠겨 감질나면 떠난다는 말만 되뇌어 본다.

부디 우리 문화가 조바심이 아닌 긍정적인 경쟁력으로 승화되어 하루속히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기를… 골목상권을 되살려내기를… 선진국으로 우뚝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박종완<계성 이지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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