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저장용기 생산업체 일진, 탄소·수소경제 가치사슬 구축
수소저장용기 생산업체 일진, 탄소·수소경제 가치사슬 구축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1.04.2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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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하이솔루스㈜, 완주에 연구센터·제조공장 건립 추진

수소전기차의 핵심부품인 수소탱크를 제조하는 일진하이솔루스㈜가 전라북도 완주에 연구센터와 제조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전라북도는 국내 탄소섬유를 적용한 수소저장용기 제작부터 수소 상용차 완성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효성첨단소재에서 생산한 탄소섬유로 일진하이솔루스가 수소저장용기를 만들면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에 공급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수소 상용차 보급량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라북도 입장에선 탄소와 수소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북도와 완주군, 일진하이솔루스는 지난 23일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수소전기차의 핵심부품인 수소탱크 연구센터 및 제조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일진하이솔루스㈜는 올해까지 완주 테크노벨리 제2일반산업단지에 126억원을 투자해 수소저장 솔루션(수소연료탱크+모듈) 연구센터를 건립한다. 여기에 1천34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인 수소저장용기 제조공장 설립한다. 제조공장은 연면적 3만8천평 규모로 올해 착공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잡고 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수소도시로 성장하려는 완주에 일진하이솔루스가 통 큰 투자계획을 밝혀 매우 감사할 따름”이라며 “완주군의 전략 산업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2019년부터 효성첨단소재에서 생산하는 탄소섬유를 주원료로 하는 수소저장용기 상용화를 위해 시험 및 검증을 실시해왔다. 이 수소저장용기는 탄소섬유 기반의 복합소재로 만들어져 700바(bar)의 높은 압력에도 견딜 수 있다. 높은 안정성은 물론 초경량화를 구현할 수 있어 승용차와 상용차뿐만 아니라 지게차, 드론, 선박, 열차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

일진하이솔루스는 현대자동차 넥소(수소연료전지차)에 수소저장용기를 장착하기 위해 이달까지 실증을 완료하고 상용화에 돌입한다.

일진하이솔루스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에서 생산하는 수소버스의 연료저장탱크는 이미 지난해부터 납품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수소트럭을 대상으로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효성첨단소재(탄소섬유)-일진하이솔루스(부품)-현대자동차(완제품)의 가치사슬을 통해 기업, 산업 간 시너지 효과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는 “이번 투자가 전라북도와 완주군의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큰 보탬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관련 기업들과 협업해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하진 도지사는 “완주군의 수소산업이 혁신과 도전을 모토로 하는 일진하이솔루스㈜의 추가 투자로 더욱 발전할 수 있게 됐다”며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 분야의 선두 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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